'K리그2' 서울이랜드, 경남에 2-1 승리... 아이데일 '멀티 골' 폭발

아이데일 시즌 첫 멀티골서울이랜드의 용병 아이데일이 26일 서울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 K리그2 9라운드 경남과의 맞대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서울이랜드 제공
K리그2 서울이랜드가 호주 용병 아이데일의 멀티 골로 경남에 값진 승리를 거뒀다.
서울이랜드는 26일 서울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 K리그2 9라운드 경남과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직전 충북청주와의 홈경기에서 패한 아쉬움을 말끔히 씻어냈을 뿐만 아니라 이날 경기 포함 총 9경기 중 5경기에서 멀티골 폭발시켜 '도파민 축구'의 진수를 보여줬다.
승리의 주역은 아이데일이다. 아이데일은 전반 2분 경남의 문전으로 쇄도한 김현우의 패스를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지난 19일 충북청주전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른 김현우는 이날 첫 선발 출전에서 첫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 기쁨을 맛봤다. 서울이랜드는 이후 순조로운 흐름을 이어가는 듯 싶었으나 전반 30분부터 조금씩 흔들리며 몇 차례 위기를 맞더니, 전반 43분 경남 이강희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1-1 동점으로 전반전을 마무리한 양팀은 후반전에서 대거 선수 교체에 나서며 다시 한 번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수차례 서로의 골문을 위협하고도 결정력 부족으로 좀처럼 터지지 않던 골은 후반 추가시간 다시 한 번 아이데일의 발끝에서 나왔다. 정재민이 헤더로 넘긴 볼을 아이데일이 오른 발로 차 골망을 흔들었다. 아이데일의 시즌 첫 멀티골이다.
경기를 마친 아이데일은 "아직 한국 축구스타일에 적응 중"이라며 "오랜만에 풀타임을 뛰며 멀티골까지 넣어 자신감이 상승했고,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더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서울이랜드 김도균 감독도 아이데일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도균 감독은 "아직 부족한 부분도 많지만 스트라이커로서 오늘 득점은 100점"이라며 "상대 수비와의 경합이나 볼을 지키는 능력도 좋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또 "오늘 경기를 치르면서 '쉬운 경기는 없음'을 다시 한 번 실감했다"며 "선수들이나 지도자들 모두 매 경기 철저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안되겠다 생각했고, 다음 경기도 더 좋은 공격력으로 상대팀을 어렵게 만들 수 있도록 잘 준비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