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결말' 이강인의 PSG 생활 끝났다! 'UCL 벤치 신세'에 좌절…"올여름 아스널과 미래 논의한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아스널이 연결되고 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6일(이하 한국시간) "아스널은 이강인의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지난 1월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였고, 새로운 아스널 스포츠 디렉터인 안드레아 베르타는 이강인을 팀에 합류시키기 위해 스쿼드를 개편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베르타는 2023년 이강인이 마요르카를 떠나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할 당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영입을 주도했으나 실패했다"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그러나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에서 두 시즌 동안 주로 교체 멤버로 머물며 기대만큼 자리 잡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이강인은 현재 상황에 불만이 크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도 "파리 생제르맹은 이강인의 여름 이적에 반대하지 않는 입장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강인은 중요한 경기에서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원한다. 팀이 승리를 거두고 있기 때문에 불만을 공개적으로 드러내지 않고 있다. 시즌이 끝난 후 양측은 그의 미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파리 생제르맹은 이미 아스널의 접근을 거절한 바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만약 구단이 이적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2028년까지 계약이 남아 있는 이강인은 팀에 잔류할 것이다. 하지만 이적이 가능해진다면, 이강인은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검토할 것이다. 파리 생제르맹 입장에서는 이강인 매각에 문을 열어놓고 있지만, 적절한 이적료가 충족되어야 한다는 조건이다"라고 강조했다.
결국에는 몸값도 책정됐다. '더 선'은 "이강인 영입에 투자했던 1,870만 파운드를 회수하려고 한다. 1,700만 파운드 이하의 제안은 고려하지 않을 예정이다"라고 내다봤다.
'더 선'은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윙어, 중앙 미드필더, 그리고 펄스 나인 등 다양한 포지션에서 활용했다. 전술적 이해도가 높아 포지션을 유연하게 소화할 수 있는 선수로 평가했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파리 생제르맹의 매각 의지 덕분에 이강인의 이적은 비교적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이를 통해 이강인이 아스널의 싱가포르와 홍콩 프리시즌 투어에 동행할 수도 있다"라고 내다봤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파리 생제르맹에 입성해 자기 입지를 조금씩 넓혀갔다. 올 시즌에는 킬리안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로 떠난 뒤 제로톱, 2선 공격수, 측면 공격수 가리지 않고 다 뛰었다. 선발, 조커 가리지 않아 엔리케 감독이 1순위로 꺼내던 카드였다.
하지만 겨울 이적 시장 선수단 정리가 된 뒤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특히 나폴리에서 '조지아 마라도나'로 불린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온 뒤가 그랬다. 이강인에게 밀려 유벤투스로 임대를 떠난 랑달 콜로 무아니, 애스턴 빌라 임대를 택한 마르코 아센시오의 부재로 자리를 잡을 것이라던 예측은 빗나갔다.
이강인은 최근 들어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선발로 출전하는 비중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벤치에서 출격하는 데 이마저도 출전 시간이 길지 않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리그 28경기에 출전하여 6골 6도움을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선발 출전은 17경기에 불과했고, 출전 시간의 불균형이 뚜렷했다.
그러면서 이적 루머까지 퍼지고 있다. 사실 이강인의 이적 루머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겨울 이적 시장에서도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지난 겨울 이적 시장부터 가장 적극적인 팀은 아스널이었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아스널이 이강인을 주시하고 있다"며 "파리 생제르맹에서 미래를 고민하고 있는 이강인도 새로운 도전을 긍정적으로 여기고 있다"라고 전했다.
아스널은 여러 포지션을 수행할 수 있는 이강인의 다재다능한 플레이 스타일에 주목하고 있다. 디 애슬레틱은 "파리 생제르맹은 이강인을 경기장 안팎에서 매우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그를 아시아 시장의 핵심 선수로 간주하고 있다"라며 상업적인 가치까지 주목했다.
해당 소식을 보도한 맥니콜라스 기자는 아스널 소식에 정통한 인물이다. 하지만 파리 생제르맹이 이를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의 유력 기자인 로익 탄지는 당시 "파리 생제르맹은 이강인을 판매할 생각이 없다"라고 밝혔던 바 있다.
그러나 상황이 달라졌다. 현재 팀 내 입지가 많이 줄어들었다. 이강인은 불만이 크다. 더 많은 기회를 얻기 위해 다른 팀으로 이적하고자 한다.
특히 현재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이 좋아하는 포지션에 투입하지 않고 있다. 시즌 내내 여러 실험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엔리케 감독은 지난달 이강인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용할 계획이 있다면서 "그 포지션에서 뛰는 이강인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은 짧은 패스든, 긴 패스든 다 해낼 수 있는 뛰어난 기술을 가진 선수"라면서도 "물론 이강인에게 이상적인 포지션은 아니다. 이강인이 그 포지션에서 뛰려면 수비적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이강인을 포함한 모든 선수가 익숙하게 생각하던 (기존의) 영역에서 벗어나도록 하는 게 내 생각"이라며 "난 싫어하는 포지션이라도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여러 영역을 탐구하길 바란다. 그렇게 하면 많은 걸 얻는다"고 덧붙였다.
엔리케 감독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는 능력을 특히 강조하는 지도자다. 각 선수가 고정된 포지션 없이 팀 상황에 맞게 다양한 위치에서 제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
파리 생제르맹에 입단한 뒤 줄곧 '멀티 포지션 철학'을 강조하는 엔리케 감독의 지도를 받는 이강인도 스트라이커, 좌우 측면 공격수·미드필더, 중앙 미드필더 등 후방을 제외한 모든 포지션을 소화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