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팀이지! '부상' 쿤데, '응원차' 비행기 타고 밀라노행


부상 중인 쥘 쿤데가 팀을 응원하기 위해 밀라노로 향했다.
바르셀로나는 7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스타디오 쥐세페 메아차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2차전에서 인터 밀란과 맞대결을 펼친다.
앞서 1차전은 말 그대로 난타전이었다. 이른 시간 인테르가 앞서갔다. 전반 1분 측면에서 둠프리스가 크로스를 올렸다. 튀랑이 공을 잡았고, 지체없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를 더욱 높였다. 전반 21분 코너킥 상황에서 아체르비가 헤더 슈팅을 시도했다. 이를 둠프리스가 넘어지면서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인테르가 순식간에 2골 차 리드를 챙겼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도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24분 우측에서 공을 잡은 야말이 상대 수비수를 제치며 박스 안으로 돌파했다. 이후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환상적인 궤적을 그리며 골문에 꽂혔다. 두드리던 바르셀로나가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전반 38분 페드리의 크로스를 하피냐가 머리로 떨궈줬다. 쇄도하던 토레스가 발을 갖다 대 동점골을 터뜨렸다.
후반전에도 바르셀로나와 인테르는 줄다리기 싸움을 이어갔다. 또 다시 둠프리스였다. 후반 19분 찰하놀루의 코너킥을 박스 안에 있던 둠프리스가 헤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기쁨도 잠시 바르셀로나가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20분 박스 바깥에서 하피냐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크로스바와 얀 좀머 골키퍼의 몸에 맞고 들어갔다. 이후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지만 경기는 3-3 무승부로 끝이 났다.

1차전 홈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한 바르셀로나. 부상자까지 발생했다. 전반 40분 쿤데가 스스로 그라운드에 주저앉으며 의료진을 호출했다. 의료진이 상태를 점검했지만 결국 에릭 가르시아와 교체돼 나갔다.
햄스트링 부상이 확인됐다. 바르셀로나는 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쿤데가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향후 회복 여부에 따라 복귀 시점을 결정할 예정이다"라고 발표했다.
2차전 출전이 불투명한 가운데 쿤데가 비행기에 탑승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쿤데는 팀 전용기가 아닌 일반 비행기에 탑승해 승객들과 함께 의자에 앉았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1차전에 부상을 당한 쿤데가 바르셀로나를 응원하기 위해 밀라노에 도착했다. 준결승 2차전을 앞두고 팀에 힘을 보태기 위한 행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쿤데가 빠진 자리에는 로날드 아라우호, 에릭 가르시아가 공백을 메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둘은 최근 엄청난 활약을 펼친 쿤데에 비해 다소 폼이 떨어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