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기다리셨습니다…맨유 '1,100억 먹튀' 드디어 시즌 첫 골→무려 401일 만

사진=TNT 스포츠.
메이슨 마운트가 드디어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35라운드에서 브렌트포드에 3-4로 패했다. 이로써 맨유는 10승 9무 16패로 리그 15위에 위치했다.
경기를 앞두고 맨유는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주었다. 특히 차도 오비를 비롯해 해리 아마스, 타일러 프레데릭손 등 어린 선수들을 대거 투입했다. 유럽축구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맨유 선발 라인업의 평균 연령은 22년 270일로, 구단 역사상 가장 젋은 라인업이었다. 나아가 리그 역사상 세 번째로 젊었다.
반가운 이름도 있었다. 바로 마운트. 그동안 마운트하면 떠오르는 수식어는 '먹튀'였다. 지난 2023-24시즌 맨유는 6,000만 파운드(약 1,100억 원)를 주고 마운트를 데려왔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첫 시즌부터 부상에 시달리며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기록은 공식전 20경기 1골 1도움. 이 가운데 리그 출전은 14경기가 전부였다.
올 시즌에도 햄스트링 부상에 시달리며, 반전의 기미조차 안 보였다. 심지어 12월 말부터 3월 중순까지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 시간만 약 3개월이 넘는다. 이를 두고 맨유 팬들은 "맨유 역사상 최악의 선수", "7번이라는 사실이 끔찍하다"며 마운트를 구단 역사상 최악의 영입생이라고 비판했다.
마운트는 4월부터 교체 출전으로 시간을 늘려가더니 이번 경기에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맨유 입장에서도 브렌트포드전은 쉬어갈 타이밍이었다. 당장 중요한 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였기 때문.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경기 초반부터 마운트의 움직임은 가벼웠다. 마운트는 3-4-2-1 포메이션에서 2선에 위치했고, 가르나초와 함께 공격 전개를 이끌었다. 결국 선제골까지 만들었다. 전반 14분 좌측면에서 가르나초가 공을 달고 전진했다. 이후 왼발로 컷백을 보냈고, 이를 쇄도하던 마운트가 넘어지면서 마무리했다.
무려 28경기 만에 득점에 성공했다. '옵타'는 "마운트는 맨유 이적 후 42경기에서 단 2골만을 기록했다. 이번 골은 지난 2024년 3월 브렌트포드전에서 넣은 이후 28경기 만에 득점한 것이다"라며 집중 조명했다. 28경기를 시간으로 계산하면 401일이다.
하지만 맨유는 마운트의 선제골에도 웃지 못했다. 전반전에 1-2로 역전을 당했고, 후반전 추가로 2골을 내줬다. 이후 가르나초와 디알로가 득점을 터뜨렸지만 역부족이었다.
경기 후 마운트는 'MUTV'와의 인터뷰를 통해 경기 소감을 전했다. 그는 "지난 몇 달동안 출전 시간을 늘리기 위해 노력해왔다. 오늘 선발로 나선 건 내게 큰 순간이었다. 부상에서 돌아와 첫 골을 넣은 것은 개인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면서도 "팀으로서 이기고 싶었는데 그러질 못해서 아쉽다. 그래도 팀원들이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루벤 아모림 감독은 "마운트는 정말 똑똑하다. 점점 더 발전하고 있다. 정말 열심히 훈련하고, 항상 많은 것을 하려고 한다. 마운트는 더 많은 시간을 뛰고 싶어 하며, 그의 모습에 만족한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