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체중→미친 활약' 카세미루, 감독마저 칭찬…"그는 동료들에게 좋은 귀감"

루벤 아모림 감독이 카세미루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식통인 'utddistrict'는 3일(한국시간) "아모림 감독은 카세미루가 최근 인상적인 활약으로 동료들에게 '교훈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1992년생인 카세미루는 브라질 국적의 미드필더다. 그의 축구 인생 전성기는 레알 마드리드 시절이었다. 그는 지난 2012-13시즌 상 파울루를 떠나 레알로 이적했다. 입단 초반에는 많은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고, FC포르투 임대를 떠나야 했다.
2015-16시즌 다시 레알에 복귀한 카세미루는 본격적으로 핵심 자원으로 활약하기 시작했다. 당시 그는 토니 크로스, 루카 모드리치와 함께 '크카모'라인을 형성하며 라리가를 폭격했다. 이후 매 시즌 40경기 이상 소화하며 수많은 트로피를 휩쓸었다. 레알 통산 기록은 336경기 31골 24도움.
카세미루는 지난 2022-23시즌을 앞두고 레알을 떠나 맨유로 이적했다. 많은 사람들은 카세미루의 선택에 의아해하며, 놀랍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첫 시즌 51경기 7골 6도움을 올리며 여전한 실력을 자랑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잦은 실수를 비롯해 기량이 떨어지는 모습으로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
올 시즌에도 부진한 경기력은 이어졌다. 아모림 감독이 부임해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아모림 감독은 3-4-3, 3-4-2-1 포메이션을 활용했다. 중원 투 미들은 많은 활동량이 요구됐다. 이에 기동력이 떨어진 카세미루 대신 마누엘 우가르테와 코비 마이누가 출전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본인 스스로 증명해냈다. 경기력뿐만 아니라 다이어트를 통해 날렵한 몸을 만들었다. 날렵한 몸은 곧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이어졌다. 카세미루는 중원에서 왕성한 활동략, 거침없는 태클, 예리한 전진 패스 등 완벽한 수비형 미드필더의 모습을 되찾았다.
결국 아모림 감독도 카세미루의 노력에 박수를 보냈다. 최근 그는 빌바오전이 끝난 뒤 인터뷰를 통해 "카세미루는 정말 많이 개선되었다. 그 변화는 단순히 경기력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그의 움직임을 보면 알 수 있다. 우리는 그가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는 데이터를 갖고 있다. 카세미루는 좋은 본보기다"라며 칭찬했다.
이어 "이건 맨유의 모든 선수에게 좋은 교훈이 될 수 있다. 과거의 성적이나 지난 한 달의 경기력에 관계없이, 모든 것은 한 순간에 바뀔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우리는 카세미루가 3백에서 네 번째 수비수로 배치하는 게 더 낫다는 것을 깨달았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