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마운드 초비상' 황동하, 교통사고로 허리 부상..."6주 동안 보조기 착용, 안정 필요" [공식발표…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우완투수 황동하가 원정 숙소 근처에서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당분간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KIA는 9일 "황동하 선수가 지난 8일 오후 숙소 근처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이동하던 차량과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KIA 선수단은 5~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마친 뒤 인천으로 이동했다. 9일부터 11일까지 문학 SSG 랜더스전을 소화해야 하는 만큼 광주가 아닌 인천에서 휴식일을 보냈다. 7일 경기 선발이었던 황동하도 선수단과 함께 동행 중이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했고, 황동하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했다. KIA는 "황동하는 송도 플러스 병원에서 CT 및 MRI 검진을 진행했으며, 요추 2번, 3번 횡돌기 골절로 6주간 보조기 착용 및 안정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설명했다.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6회말 KIA 황동하가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KIA 황동하-양현종-윤영철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황동하는 2022년 2차 7라운드 65순위로 KIA에 입단했으며, 1군 첫 시즌이었던 2023년 13경기 31⅓이닝 3패 평균자책점 6.61을 기록했다. 대체 선발 역할을 맡았던 지난해에는 25경기 103⅓이닝 5승 7패 평균자책점 4.44로 100이닝을 돌파했다.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는 1⅓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을 마크하면서 데뷔 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우승반지까지 꼈다.
황동하는 올 시즌을 앞두고 5선발 경쟁에서 김도현에 밀려 롱릴리프로 시즌을 시작했다. 그러나 시즌 초반 좌완 영건 윤영철의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지난달 말부터 선발 기회를 얻었다. 직전 등판이었던 7일 경기에서는 승패 없이 물러났지만, 5이닝 2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9일 현재 황동하의 시즌 성적은 13경기 29⅓이닝 1승 2패 평균자책점 5.52다.회복세에 따라서 황동하의 복귀 시기가 조금 조정될 수는 있겠지만, 보조기 착용 등 여러 상황을 고려했을 때 황동하는 6월 말까지 실전을 소화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전반기 내 복귀 여부도 불투명하다.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KIA의 고민은 더 깊어졌다. 현재로선 선발로 많은 경험을 쌓은 윤영철이 다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가능성이 높다.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2회말 KIA 선발투수 황동하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6회말 KIA 황동하가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한편 9연전 일정을 3승4패(우천취소 2경기)로 마무리한 KIA는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9일부터 SSG와 3연전을 갖는다. 9일 경기에서는 KIA 아담 올러, SSG 드류 앤더슨이 선발 등판한다.
다만 변수가 하나 있다. 바로 날씨다.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9일 오후 9시까지 계속 비 예보가 있다. 날씨 때문에 경기가 열리지 못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만약 이날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된다면 10일 더블헤더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