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가 재건' 맨유, 드디어 정신 차리나?...바르셀로나 '핵심 CB' 영입 추진→단 'UCL 진출'이 관건

사진=365 스코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로날드 아라우호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은 5일(한국시간) "맨유는 바르셀로나의 수비수인 아라우호 영입을 고려 중이다. 이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여부에 달려 있다"라고 보도했다.
1999년생인 아라우호는 우루과이 대표팀 수비수다. 과거 우루과이 자국 리그의 CA 린테스타스와 보스톤 리베르를 거치며 성장했다. 특히 그는 어린 나이임에도 잠재성이 매우 높았으며, 본인보다 몇 살 위 형들을 제치며 주전 자원으로 활약했다.
이러한 활약에 지난 2018-19시즌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물론 즉시 전력감은 아니었다. 일단 바르셀로나는 아라우호를 B군에서 경험을 쌓도록 했다.
유스팀에서도 두각을 나타낸 아라우호는 지난 2019-20시즌 1군에 콜업됐다. 이후 2020-21시즌부터는 완벽한 주전으로 거듭났다. 바르셀로나 팬들은 카를레스 푸욜과 헤라드 피케를 이을 차세대 수비수가 나타났다며 많은 사랑을 보냈다.
하지만 단점이 있었다. 바로 '유리몸' 기질이 있다는 것. 아라우호는 햄스트링, 무릎 등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아라우호는 바르셀로나 통산 부상으로 빠진 날만 473일이었다. 올 시즌에도 전반기 동안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약 5개월 가까이 전력에서 이탈했다.
설상가상 아라우호가 빠진 사이 파우 쿠바르시라는 '초신성'이 나타났고, 자연스레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이에 선수 본인이 출전 시간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매체는 "아라우호는 규칙적인 출전 시간 부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만약 선발 라인업에서 자신의 입지가 보장되지 않는다면, 팀을 떠나겠다는 입장이다"라고 전했다.
이를 지켜본 맨유가 아라우호를 노릴 생각이다. 다만 조건이 있다. '풋볼 365'는 "맨유는 올 시즌 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우승할 경우, UCL 티켓을 확보한다. 그렇게 될 경우에만 아라우호 영입 제안을 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라우호는 올여름 유력한 영입 후보 중 한 명으로 떠오르고 있다. '피지컬, 전술 이해도, 경쟁심' 측면에서 루벤 아모림 감독의 철학에 잘 맞는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예상 이적료도 공개됐다. 매체는 "아모림 감독은 아라우호를 '새로운 수비 프로젝트의 중심'으로 보고 있으며, 7,000만 유로(약 1,106억 원) 이상의 이적 제안을 제출할 의향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쉽게 그를 내줄 생각이 없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