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험블' 당했다…전 빌라 공격수, "아르테타 말 좀 겸손해라" 공개 저격

가브리엘 아그본라허가 미켈 아르테타 감독을 향해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아스널은 8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2차전에서 PSG에 1-2로 패했다. 이로써 아스널은 합산 스코어 1-3으로 밀리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1차전에서 아쉽게 패한 아스널. 전반전 시작과 함께 맹공격을 퍼부으며 득점 찬스를 노렸다. 하지만 문전 앞 골결정력이 아쉬웠고, 상대 골키퍼를 넘어서지 못했다. 오히려 선제골은 PSG였다. 전반 27분 파비안 루이스가 박스 바깥에서 가슴 트래핑 후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그렇게 전반전은 0-1로 PSG에게 리드를 내준 채 종료됐다.
후반전에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아스널이 공격하면, PSG도 맞대응하는 모습이었다. 아스널은 후반 25분 아슈라프 하키미에게 추가 실점을 허용하며 스코어 0-2로 벌어졌다. 급하게 후반 31분 부카요 사카가 만회골을 넣었지만, 합산 스코어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경기는 아스널의 패배로 끝이 났다.
경기 후 아스널 선수들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아쉬움을 넘어 다소 격앙된 모습이었다. 그는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가 경기에서 훨씬 더 나았다고 생각한다. 만든 기회를 생각하면, 전반 20분 안에 3골을 넣었어야 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사진=토크 스포츠
그런데 이 반응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이가 등장했다. 바로 전 아스톤 빌라 공격수인 아그본라허였다.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은 "아그본라허는 아스널의 UCL 탈락 이후 아르테타 감독을 강하게 비판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아그본라허는 '토크 스포츠'에 출연해 "아스널은 노력했다. 경기 초반 15분 동안은 더 나아 보였다. 두세 골을 넣었어야 했다. 하지만 이 대회에서 최고의 골키퍼가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 보여줬다. 그 이후로는 아스널이 점점 사라졌다. 마르틴 외데가르드와 가브리엘 마르티넬리가 분전하긴 했지만, 후반에는 영향력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경기 후에 감독이 '더 나은 팀이 졌다'고 말하는 건 말도 안 되는 소리다. 그래서 다른 팬들이 아스널이 아무것도 못 이기길 바라는 거다. 아르테타 감독은 말을 조심할 필요가 있다"라고 전했다.
계속해서 "아르테타 감독은 지난 두 시즌 동안 '올해 리그 우승에 가까웠다'라는 말을 해왔다. 때로는 패배를 겸허히 받아들일 줄도 알아야 한다. 두 경기 모두에서 PSG가 훨씬 더 나은 팀이었다. '우린 부족했고, 다음 시즌 다시 도전하겠다'고 말하는 게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라며 아르테타 감독을 저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