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세' 귄도안의 고백…"펩 수석코치? 꿈같은 기회죠"

일카이 귄도안이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함께할 미래를 상상했다.
영국 매체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7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의 귄도안은 자신의 미래에 대해 입을 열었다"라고 보도했다.
1990년생인 귄도안은 과거 세계적인 미드필더 중 한 명이었다. 그는 VfL 보훔, FC뉘른베르크를 거치며 성장했다. 본격적으로 활약한 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시절이었다. 2011-12시즌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귄도안은 데뷔 시즌부터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이후 5시즌 간 팀에 머물며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위르겐 클롭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월드 클래스' 선수로 거듭났다.
독일 무대를 폭격한 뒤 프리미어리그(PL)로 향했다. 귄도안은 2016-17시즌을 앞두고 맨시티로 이적했다. 이 선택은 신의 한 수였다. 첫 시즌을 제외하고 매 시즌 40경기 이상 출전하며 핵심 자원으로 활약했다. 이 가운데 PL 5회 우승,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 우승 4회, FA컵 우승 2회를 달성했다. 지난 2022-23시즌에는 맨시티의 트레블 주역으로 나섰다.
새로운 도전이 필요했던 귄도안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바르셀로나에 입단했다. 어느덧 30대 중반임에도 활약은 괜찮았다. 특유의 패싱력, 볼 전개, 경기를 읽는 리딩 능력 등 폼이 살아있었다. 해당 시즌 기록은 51경기 5골 14도움.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 돌연 매각 대상에 포함됐다. 바르셀로나는 새로 영입한 다니 올모가 재정적 문제로 인해 등록할 수 없게 되자, 귄도안을 방출했다. 사실상 팀에서 버려진 것. 그럼에도 귄도안에게 손을 내밀어준 구단이 있었다. 바로 친정 팀 맨시티였다.
일년 만에 다시 팀에 돌아온 귄도안. 많은 팬들은 그의 복귀를 진심으로 환영했다. 다만 시간이 점차 흐름에 따라 귄도안의 입지가 흔들렸다. 올 시즌 맨시티가 극도로 부진에 빠졌기 때문. 리빌딩의 필요성이 제기되었고, 이에 따라 베테랑 선수들이 떠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지난 3월 귄도안은 구단과 1년 계약을 연장하면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귄도안은 최근 독일 '빌트'와 인터뷰를 가졌는데 구단과의 계약 상황, 향후 미래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계약이 1년 남았다. 너무 기쁘다. 나는 시티에서 뛰는 게 정말 좋다. 앞으로도 몇 년 더 뛰고 싶다. 몸 상태도 아주 좋다. 1년 더가 아니라, 어쩌면 2년, 최대 4년까지도 뛸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매체에 따르면 귄도안은 이전 맨시티 소속 시절 아카데미에서 코칭 라이선스를 준비하며 지도자로서의 경험을 쌓았다. 나아가 펩 감독의 수석코치로 시작하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직 펩에게 물어보지 않았다. 하지만 펩의 수석코치로 시작하는 것보다 더 좋은 출발은 없다고 생각한다. 최근 몇 년 간의 사례만 봐도 알 수 있다. 그의 수석코치가 되는 건 굉장히 매력적인 일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