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전 시간을 부여받게 된다면 한 발 더 뛰면서 궂은일과 수비로 팀에 도움이 되겠다. 또 슈팅 찬스가 나면 주저하지 않고 자신 있게 슛을 쏘겠다."

이상백배 한일대학대표 농구대회가 5월 16일부터 18일까지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다. 한국 대학 선발 대표팀 또한 코앞으로 다가온 대회에 맞춰 손발을 맞추고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데 열중하고 있다. 

한국 대학 선발 대표팀은 9일부터 10일 양일간 훈련을 한 후 11일 휴식 취하고 12일부터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할 예정이다. 

2년 연속 경희대의 캡틴 역할을 맡고 있는 우상현 역시 이번 대표팀에 선발되었다. 이번 대표팀을 경희대 김현국 감독이 이끌기에 사령탑의 경기 운영 방식과 스타일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우상현의 역할 역시 중요하다. 

경희대 체육관에서 만난 우상현은 "아무래도 계속 뛰던 코트이기도 하고 아는 선수들도 있고 잘 모르던 선수들도 있어서 친해지면서 함께 호흡하고 있다. 실력이 좋은 선수들이 많기에 배우려고 한다. 모르는 선수들도 있었지만 친해지는데 큰 문제는 없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가 처음으로 선발되었는데 다른 선수들보다 기량이 월등히 뛰어나서 뽑힌 것은 아니라고 스스로 냉정히 생각한다. 하지만 출전 시간을 부여받게 된다면 한 발 더 뛰면서 궂은일과 수비로 팀에 도움이 되겠다. 또 슈팅 찬스가 나면 주저하지 않고 자신 있게 슛을 쏘겠다"라고 다짐했다. 

지난 시즌 다소 아쉬웠던 성적의 경희대였지만 절치부심한 그들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 또 좋은 신입생들도 선발했고 지난 시즌 주축이었던 3학년들이 그대로 4학년으로 진학했기에 이번 시즌 경희대를 다크호스로 꼽는 관계자들이 많았다. 

하지만 경희대는 첫 개막전부터 한양대에게 1점 차 패배(57-58)을 기록했으며 지난 달 30일 상명대와의 홈경기에서는 연장 접전 끝에 힘겹게 상명대를 뿌리치고 승리하기도 했다. 예상과 달리 다소 삐거덕거리고 있는 경희대다. 

이에 주장인 우상현 역시 고민이 깊을 터. 그는 "부상자가 줄줄이 나오다보니 선수들이 많이 없다. 또 주전 선수들이 다쳐서 빠지다보니 식스맨 선수들과 많은 시간 뛰다보니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 저희끼리 잘 하다가 3점슛도 만들어가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상대에게 쉬운 득점을 내줬었다. 특히 상명대 전에서 연장을 간 것이 직전 한양대 전에도 여파가 있는 것 같다. 이번 대표팀에서 잘 배우고 휴식기를 잘 이용해 다시 팀원들을 잘 아우르겠다"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