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3Q 데자뷰?' 2차전 3Q에서도 터진 정인덕의 3점슛, LG의 2연승으로 이어지다

1차전에 이어 2차전 3쿼터에서 빛난 정인덕이 팀에 승리를 안겼다. 이날 승리로 LG는 챔프전 진출 100%의 확률을 잡았다.
창원 LG 세이커스는 26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의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84-75로 승리했다.
전체적으로 비슷한 분위기로 흘러갔던 양 팀의 승부였다. 1쿼터 현대모비스가 앞서갔지만 2쿼터 들어 LG가 추격했고 3쿼터 들어 LG는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 과정에서 가장 유사했던 부분은 정인덕의 3점슛이었다. 1차전에서 정인덕은 3쿼터 2개의 3점슛을 터트리며 팀이 역전승하는데 크게 공헌했다.
2차전 3쿼터에서도 정인덕의 3점슛은 빛났다. 3쿼터 3분 29초 전 이경도의 패스를 받아 3점슛을 터트리며 이날 경기 첫 득점을 신고한 정인덕은 이어진 포제션에서도 또 한 번 3점슛을 터트리며 팀에게 12점 차의 리드(64-52)를 안겼다. 이날 경기 3쿼터까지 LG가 가져간 최다 리드 점수 차였다.
정인덕의 외곽슛은 식을 줄 몰랐다. 3쿼터 종료 0.7초를 남긴 시점 마레이의 패스를 받은 정인덕은 또 한 번 그물을 갈랐고 LG는 68-59로 앞선 채 기분 좋게 3쿼터를 마무리했다.
정확한 슈팅 능력을 갖춘 정인덕이지만 사실 조상현 감독이 그에게 바라는 부분은 상대 에이스 '이우석 봉쇄'다. 이날 정인덕은 이우석을 단 6득점으로 꽁꽁 묶으며 자신의 맡은 바 역할을 충실히 해냈고 묵직한 3점슛 또한 기록하며 팀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거듭났다.
LG 조상현 감독 역시 이 점에 대해 고개를 끄덕였다. 조 감독은 "인덕이의 수비는 말할 것도 없다. 두 말하면 잔소리다. 결국 인덕이의 3점슛이 나오는 과정은 준석이의 픽 게임에서 파생된다. 또 마레이가 코너의 인덕이 찬스도 잘 봐주고 리바운드 후 득점이 나왔다. 그러면서 승부의 추가 급격히 넘어왔다. 세컨 득점이 7~8점은 나왔는데 이 부분에서 승패가 갈린 것 같다"라고 공감했다.
이제 양 팀의 맞대결은 울산으로 장소를 이동해 이어진다. 과연 정인덕이 3차전 3쿼터에서도 빛날 수 있을까.
LG와 현대모비스의 3차전은 28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19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