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돌아온다.

토트넘은 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크리스털 팰리스와 2024/25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모처럼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토트넘이다. 9일 노르웨이 보되 아스미라 스타디온에서 열린 FK 보되/글림트와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앞서 1차전에서 3-1로 이긴 토트넘은 합산 스코어 5-1로 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2007/08 칼링컵(現 카라바오컵) 이후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가 없는 토트넘은 17년 동안 계속돼 온 '무관 저주'를 극복하겠다는 각오다. 결승전 상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올 시즌 3번 만나 모두 승리한 만큼 비교적 우세가 점쳐진다는 분석이다.


'해결사' 손흥민 역시 부상 복귀를 앞뒀다. 손흥민은 같은 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결승 진출을 자축하는 이미지를 공유하며 "좋은 아침이다. 곧 경기장에서 보자"는 메시지를 남겼다.

비록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8강 2차전(1-0 승리)부터는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결승 진출에 지대한 공을 세웠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9경기에 나서 3골 1도움을 올리며 적재적소 활약을 선보였다.

다만 몸 상태가 100%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복귀하는 것은 오히려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로 토트넘은 리버풀과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0-2 패) 당시 부상에서 돌아온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을 선발 기용했고, 이는 곧 악수로 돌아왔다.


다행히도 손흥민의 경우 팰리스전 기점으로 출전 시간을 늘려갈 전망이다.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9일 "손흥민이 팰리스전에 복귀한다. 발 부상에서 회복한 그는 날카로운 감각을 되찾기 위해 출전 시간을 원할 것"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