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팀 마무리는 김택연입니다”…클로저 부진에도 국민타자 신뢰는 여전했다 [MK잠실]

“우리 팀 마무리는 김택연입니다”…클로저 부진에도 국민타자 신뢰는 여전했다 [MK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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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팀 마무리는 김택연입니다.”

김택연(두산 베어스)이 주춤하고 있지만, 사령탑은 걱정하지 않았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을 앞두고 전날(10일) 경기를 돌아봤다.

최근 다소 주춤하고 있는 김택연. 사진=천정환 기자두산을 이끄는 이승엽 감독. 사진=천정환 기자두산은 10일 잠실 NC전에서 6-6으로 비겼다. 8회말까지 5-4로 앞서고 있었지만, 9회초 등판한 마무리 투수 김택연이 천재환에게 역전 투런포를 맞았다. 다행히 9회말 제이크 케이브가 동점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패배는 면했다. 참고로 해당 일전은 원래 더블헤더 2차전으로 편성된 경기라 9회말까지 진행됐다.

김택연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2024년 1라운드 전체 2번으로 두산의 지명을 받은 김택연은 지난해 큰 존재감을 드러냈다. 60경기(65이닝)에서 3승 2패 1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08을 마크하며 신인상의 영예를 안았다.

다만 올해는 좋지 못하다. 11일 잠실 NC전 전까지 14경기(16.2이닝)에 출전했으나, 6세이브 평균자책점 4.32를 기록 중이다.

그럼에도 사령탑의 신뢰는 여전했다. 11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승엽 감독은 “지켜봐야 한다. 마무리다. 마무리는 1년에 4~5번 실패한다. (투구 밸런스가 흔들리고 있다는 것은) 모든 사람들이 봐도 안다. 잡으려고 하고 있다. 오늘도 많이 좋아지고 있는 상태”라며 “기복이 있지만, 본인이 이겨내야 한다. 전력 분석이나 데이터 팀, 투수 코치가 노력하고 있다. 손 놓고 기다리고 있지 않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결과는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항상 투수들은 준비 한다. 본인이 좀 안 좋다 보니 경기 전 캐치볼 끝나고 불펜에서 감을 잡는 투구를 했다. 끝나고 (본인들끼리) 잡았다 하더라(웃음). 노력은 하고 있다. 믿음은 전혀 바뀌지 않는다. 다른 선수가 그 자리를 메우기 보다는 구위와 밸런스를 찾도록 기다릴 것이다. 우리 팀 마무리는 김택연”이라고 어깨에 힘을 실어줬다.

김택연은 사령탑의 믿음에 부응할 수 있을까. 사진=천정환 기자두산 타선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케이브. 사진=김재현 기자케이브와 조수행의 활약은 빛났다. 앞서 말했듯이 케이브는 결정적인 순간 홈런포를 가동했고, 조수행은 8회말 스퀴즈 번트를 성공시몄다.

이 감독은 “(케이브가) 스윙이 참 좋은 선수다. 정확한 타이밍에서 본인의 스윙이 잘 이뤄졌다. 거기서 범타로 물러났으면, 지는 분위기였다. 동점을 만든 것에 의미를 두려 한다. 나쁜 것은 빨리 잊어버려야 한다”며 조수행의 스퀴즈 번트 상황에 대해서는 “사인 대로 잘 댔다. 공이 좀 떠서 위험했지만, 번트가 잘 이뤄졌다. 한 점이 꼭 필요한 상황이었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전다민의 주루 플레이 역시 빛났다. 8회말 1사 후 오명진이 우전 안타로 출루하자 대주자로 출격, 2루를 훔쳤다. 이때 상대 포수 김형준의 송구 실책이 나왔고, 그 사이 3루에 안착했다. 이후 조수행의 스퀴즈 번트에 득점까지 성공시켰다.

이승엽 감독은 “그게 컸다. 그런 역할을 준비시키려고 (전)다민이를 불렀는데, 빠른 카운트에서 도루하고 실책으로 3루까지 갔다. 큰 역할을 했다. NC도 이기지 못해 아쉬웠겠지만, 우리도 아쉽다. 소득이 없었다고는 할 수 없다. 아쉬웠지만, 그래도 소득이 있었던 게임”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두산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우투우타 내야수 박지훈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대신 같은 유형의 내야 자원 박준순이 콜업됐다.

이 감독은 “(박)지훈이에게 요즘 기회가 많이 없었다. 타격도 좀 안 좋았다. 2군에서 경기를 좀 해야 한다”며 “(박준순은) 대수비, 백업 역할이다. 주전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 어떻게 기회가 올 지 모르겠지만, 본인 역할 착실히 하면 기회가 온다. 주전은 정해져 있지만, 백업은 컨디션 좋은 선수들로 준비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두산은 이번 더블헤더 1차전에서 투수 콜 어빈과 더불어 정수빈(중견수)-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오명진(3루수)-강승호(2루수)-김인태(좌익수)-박준영(유격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더블헤더 2차전은 1차전 종료 후 40분 뒤 펼쳐진다.

이승엽 감독의 두산은 11일 잠실 NC 더블헤더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을까. 사진=천정환 기자[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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