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전망대] '벼랑 끝 승부' 8연패 빠진 삼성 라이온즈, 5연패 KT와 포항 3연전

[프로야구 전망대] '벼랑 끝 승부' 8연패 빠진 삼성 라이온즈, 5연패 KT와 포항 3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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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의 박진만 감독(오른쪽 끝). 삼성 제공


프로야구 2025시즌 초반 잘 나갈 때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삼성 라이온즈가 8연패에 빠지며 상위권 싸움에서 밀려났다. 이번 주 포항에서 반전의 계기를 만들지 못하면 하위권으로 추락할 수도 있다.

삼성은 4월말 비상했다. 6연승을 질주하며 선두 자리를 위협했다. 선발투수진은 안정적으로 운영됐고, 장타력을 갖춘 타선은 폭발적이었다. 이런 강점들이 약점을 가렸다. 불펜이 불안했으나 두드러지지 않았다. 선발투수들의 어깨와 화력이 불펜의 짐을 덜어줬다.

13일 선발 등판이 예고된 삼성 라이온즈의 이승현. 삼성 제공


하지만 '지옥의 9연전'에서 무너졌다. 4월 29일부터 5월 4일까지 이어진 9연전이 끝났을 때 삼성은 5연패 늪에 빠졌다. 선발이 잘 던져도 타선이 상대 마운드를 효과적으로 공략하는 데 실패했다. 약점이 도드라졌다. 약한 불펜이 접전 상황을 이겨내지 못했다.

정상도 멀어졌다. 2위로 9연전에 돌입했으나 4위로 마감했다. 그게 끝이 아니었다. 지난 주말 LG 트윈스에게 3경기를 모두 내주며 8연패, 5위로 떨어졌다. 하위권으로 추락하지 않은 게 신기할 지경. 기존 하위권을 상대로 연승을 거둔 팀들이 있었던 덕분이다.

삼성 라이온즈의 르윈 디아즈. 삼성 제공


5위 자리도 위태롭다. 공동 6위 KT 위즈, SSG 랜더스에겐 승차가 없이 승률에서만 살짝 앞선다. 8위 KIA 타이거즈와도 1경기 차밖에 나지 않는다. 9위 두산 베어스에도 2경기 차로 쫓기고 있다. 매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크게 바뀔 수 있다는 뜻이다.

2022년 삼성은 13연패를 기록한 적이 있다. 창단 이후 최다 연패였다. 그 해 삼성은 7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시즌 도중 허삼영 감독이 자진 사퇴, 박진만 감독대행 체제로 남은 경기를 치렀다. 대행 꼬리표를 뗀 박진만 감독은 지난 시즌 팀을 2위로 이끌었다.

삼성 라이온즈의 김영웅. 삼성 제공


한데 이번 시즌 다시 고비를 맞았다. LG전에 믿었던 외국인 선발 아리엘 후라도와 데니 레예스를 투입하고도 연패 사슬을 끊지 못했다. 득점 지원도 아쉬웠다. 후라도가 나선 경기에서 4대5, 레예스가 등판한 경기에서 1대4로 졌다. 자칫 9위로 추락할 위기다.

일단 연패를 끊는 게 급선무. 5위 삼성은 13일부터 제2 홈 구장인 포항에서 6위 KT를 상대로 3연전을 치른다. 매 경기 순위가 바뀔 수 있는 '벼랑 끝 승부'다. KT도 사정이 급하다. 상승세 속에 3위로 도약한 롯데 자이언츠에 밀리는 등 5연패에 빠져 있다.

삼성 라이온즈의 구자욱. 삼성 제공


다만 13일 1차전 삼성 선발이 이승현이라는 게 문제다. 이번 시즌 6경기에 등판해 5패, 평균자책점 7.36으로 좋지 않았다. 선발로선 낙제점. 8연패 중인 상황에서 등판하는 거라 부담도 클 전망이다. 선발 맞대결 상대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2승 2패, 평균자책점 1.95)여서 더 갑갑하다.

이럴수록 중심 타선의 힘이 절실하다. 홈런 1위(15개) 르윈 디아즈가 건재하고 가래톳 부상으로 이탈했던 김영웅은 11일 복귀전에서 홈런을 신고했다. 다만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구자욱(최근 10경기 타율 0.281)이 분발해야 돌파구가 조금이라도 보인다.
 
채정민 기자 cwolf@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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