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타율 0.091' PIT 배지환, 빅리그 콜업 일주일 만에 다시 트리플A 강등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이 17일 피츠버그 산하 트리플A 인디애나 폴리스로 이동했다. 지난 10일 빅리그에 콜업된 이후 일주일 만에 다시 트리플A로 내려가게 됐다. AP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V)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이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피츠버그 구단은 17일(한국시간) "피츠버그 산하 트리플A 인디애나 폴리스에서 뛰는 닉 솔락을 등록했다"며 "26인 로스터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배지환을 트리플A로 보내는 옵션을 행사했다"고 알렸다.
배지환은 올해 시범경기 내내 맹타를 휘두르며 기대감을 높였다. 2월 3경기에서 5타수 3안타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고, 그 흐름을 3월까지 이어갔다. 최종 성적 42타수 16안타 타율 0.381 1홈런 4타점 3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17로 시범경기를 마감했다. 치열한 경쟁 끝에 정규시즌 개막 엔트리에 승선했다.
하지만 배지환은 정규시즌 개막 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달 1~3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는 선발 출전은 물론이고 교체 출전도 하지 못했다. 결국 4월 4일 트리플A행 통보를 받았다.
지난 9일 데릭 셀튼 피츠버그 감독이 경질된 이후 돈 켈리 벤치코치가 신임 감독으로 선임된 가운데, 배지환은 10일 빅리그의 부름을 받았다. 어깨 상태가 좋지 않은 내야수 엔마누엘 발데스가 부상자 명단(IL)에 올랐고, 배지환이 빈자리를 채우게 됐다. 배지환의 입지에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쏠렸다.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이 17일 피츠버그 산하 트리플A 인디애나 폴리스로 이동했다. 지난 10일 빅리그에 콜업된 이후 일주일 만에 다시 트리플A로 내려가게 됐다. REUTERS 연합뉴스
그러나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배지환은 11~12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13일 뉴욕 메츠전에서 선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3경기 모두 교체 출전했으며, 도합 2도루 2득점을 기록했다.
14~15일 메츠전에서는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14일에는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이튿날에는 4타수 1안타 1득점에 그쳤다. 자신의 장점인 빠른 발을 앞세워 빅리그 생존 의지를 나타냈지만, 타격에서 이렇다 할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한 올 시즌 배지환의 타격 성적은 11타수 1안타 타율 0.091 OPS 0.258. 결국 피츠버그는 배지환을 다시 트리플A로 내려보냈다.
배지환의 자리를 채우게 된 1995년생 외야수 솔락은 2016 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뉴욕 양키스의 2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2019년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했으며, 빅리그 통산 256경기 866타수 219안타 타율 0.253 21홈런 93타점 OPS 0.701을 나타냈다.
메이저리그 이적시장 소식을 전하는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솔락은 2023년 이후 처음으로 빅리그 무대를 밟게 됐다. 빅리그에서는 기대만큼 타격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마이너리그에서는 꾸준히 활약을 펼쳤다"며 "피츠버그는 솔락이 빅리그에서도 좋은 타격감을 뽐내길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이 17일 피츠버그 산하 트리플A 인디애나 폴리스로 이동했다. 지난 10일 빅리그에 콜업된 이후 일주일 만에 다시 트리플A로 내려가게 됐다. REUTERS 연합뉴스
사진=AP, REUTERS/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