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떡하나? '3옵션 전락' 황희찬, 이젠 07년생한테 밀린다..."새로운 스타 탄생!"

울버햄튼에 새로운 스타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마테우스 마네다.
울버햄튼은 10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36라운드에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에 0-2로 패배했다. 이로써 울버햄튼은 14위와 더불어 2연패 수렁에 빠졌다.
울버햄튼의 공격은 맥아리가 없었다. 전반전 점유율을 60-40으로 압도했고, 슈팅 수에서도 8-3으로 앞섰다. 그런데 유효 슈팅은 단 2회에 그쳤다. 이에 반해 브라이튼은 1회의 유효 슈팅을 기록했다. 즉 적은 기회를 잘 살렸다는 의미다.
그 유효 슈팅 1개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전반 28분 박스 안에서 쿠냐가 반칙을 범했다. 곧바로 주심은 패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웰벡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그렇게 전반전은 0-1로 종료됐다.
후반전에도 별 차이는 없었다. 울버햄튼이 45분 동안 기록한 슈팅 횟수는 고작 2회에 불과했다. 반면 브라이턴은 기세를 높이며 2배 이상의 슈팅을 시도했다. 결국 쐐기를 박았다. 후반 39분 아딩그라가 그루다에게 패스를 찔러줬다. 그루다는 일대일 상황에서 로빙 슈팅으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이후 경기는 0-2 울버햄튼의 패배로 끝이 났다.사진=마네 SNS
사진=마네 SNS
한편, 경기는 패배했지만 또 하나의 희망을 발견했다. 바로 2007년생 마네였다.지난해 3월 울버햄튼과 프로 계약을 맺은 마네는 후반 44분 안드레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로써 구단 역사상 최연소 PL 데뷔 선수로 기록됐다. 출전 시간을 짧았지만 나름 의미있는 성과였다.
경기 후 페레이라 감독은 "마네는 단순한 유망주가 아니다. 매일 노력하는 선수다. 정말 특별한 재능을 지녔다.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라며 다음 시즌 1군에 완전히 합류할 계획임을 공식화했다.
마네의 합류로 황희찬의 입지는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울버햄튼 소식통인 '몰리뉴 뉴스'는 12일 "최근 몇 년간 울버햄튼 유스 출신 선수들이 1군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 그러나 마네에 대한 기대감은 다르다. 마테우스 쿠냐, 곤살로 게데스, 파블로 사라비아, 황희찬 등의 공격수들이 떠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상황에서 마네의 입지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올 시즌 황희찬의 성적은 아쉽다. 불과 1년 전의 모습과는 180도 다르다. 지난 시즌 황희찬은 페드로 네투, 쿠냐와 함께 공격 삼각 편대를 만들며 맹활약했다. 기록도 대단했다. 공식전 31경기 13골 3도움을 몰아쳤다.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 등 강팀을 상대로도 득점을 터뜨리며 '강팀 킬러'의 면모도 보여줬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햄스트링을 시작으로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많은 경기에 결장했다. 부상은 곧 폼 저하로 이어졌다. 설상가상 새로 영입된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이 주전을 차지하면서 사실상 벤치 자원으로 전락했다.
최근 5경기 출전 시간이 합해 12분이 전부다. 범위를 넓혀 8경기로 잡아도 28분에 그쳤다. 페레이라 감독은 황희찬과 관련해 "현재 라르센이 득점을 하고 있다. 황희찬도 스트라이커지만 뛸 자리가 없다"라며 딱 잘라 선을 그었다.
이미 현지에서는 이적 가능성을 언급했다. 울버햄튼 소식에 능통한 리암 킨 기자는 "분명히 작년 여름 올림피크 마르세유와의 이적이 거의 성사될 뻔했다. 올 시즌 황희찬은 좋은 시즌을 보내지 못했다. 구단이 아니라 선수 측이 이적을 원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