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10위 안한다” 자신했던 푸이그의 씁쓸한 퇴장, 알칸타라 영입으로 탈꼴찌 실마리 잡을까

“절대 10위 안한다” 자신했던 푸이그의 씁쓸한 퇴장, 알칸타라 영입으로 탈꼴찌 실마리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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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야시엘 푸이그(35)가 결국 가을야구로 팀을 이끌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못하고 팀을 떠났다. 

키움은 지난 19일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KBO에 요청하고, 대체 선수로 우완투수 라울 알칸타라와 연봉 25만 달러(약 3억원), 옵션 15만 달러(약 2억원) 등 총액 40만 달러(약 5억원)에 잔여 시즌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발표했다. 

푸이그는 메이저리그 통산 861경기 타율 2할7푼7리(3015타수 834안타) 132홈런 415타점 441득점 79도루 OPS .823을 기록한 슈퍼스타다. 기량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지만 여러가지 논란을 일으킨 푸이그는 2019년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뛰지 못했고 2022년에는 키움과 계약하며 KBO리그에서 활약했다. 126경기 타율 2할7푼7리(473타수 131안타) 21홈런 73타점 65득점 6도루 OPS .841로 활약하며 키움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후 불법 스포츠 도박 논란에 휘말리며 재계약이 불발됐다. 

멕시칸리그와 도미니카 윈터리그, 베네수엘라 윈터리그 등에서 뛰며 현역 커리어를 계속 이어간 푸이그는 법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지난 겨울 키움과 100만 달러(약 14억원)에 계약하며 KBO리그에 돌아왔다. 이제는 베테랑이라고 불러야 할 나이가 됐지만 푸이그는 스프링캠프 인터뷰에서 “2022년에도 사람들이 우리가 가을야구에 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을 때 정말 좋았다.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자극이 된다. 나는 한국에 오기 위해 2년을 기다려야 했다. 너무 일찍 떠나기 싫다”면서 “우리가 포스트시즌에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10위에 머무를 일은 절대로 없다”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키움 히어로즈 시절 야시엘 푸이그. /OSEN DB

두산 베어스 시절 라울 알칸타라. /OSEN DB

하지만 푸이그는 기대와 달리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아쉬움을 남겼다. 40경기 타율 2할1푼2리(156타수 33안타) 6홈런 20타점 17득점 OPS .625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지난 4월 23일 두산전에서는 1루로 귀루를 하는 과정에서 어깨 부상을 당해 한동안 결장을 하기도 했다. 

푸이그는 지난 4일 KT전에서 부상을 털고 복귀했지만 좀처럼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푸이그의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키움은 14승 35패 승률 .286을 기록하며 리그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최근에는 3할대 승률마저 무너졌다. 외국인투수가 한 명밖에 없어 선발진이 붕괴된 여파가 크다.

결국 키움이 외국인투수를 한 명 더 영입하기로 결정하면서 푸이그는 외국인선수 중 가장 먼저 팀을 떠나게 됐다. 찰리 반즈(롯데)에 이어서 올 시즌 리그 두 번째 외국인선수 교체다. 키움은 “구단은 올 시즌 공격력 강화를 목표로 외국인 타자 2인 체제를 운영해왔으나, 기대만큼의 성과를 얻지 못했다. 팀이 최하위로 처진 현 상황을 타개하고 실질적인 반등을 위해서는 선발진 강화를 통한 마운드 안정이 필요하다는 내부 의견이 모였고, 이에 따라 새 외국인 투수를 영입하기로 결정했다”라고 푸이그의 교체 이유를 밝혔다. 

올 시즌 키움이 야심차게 선보인 푸이그-카디네스 승부수는 결과적으로는 실패로 돌아갔다. 알칸타라의 합류는 분명 선발진 강화에 도움이 되겠지만 푸이그가 빠진 타선의 공격력을 보강하는 것은 또 다른 숙제로 남았다. 아직까지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키움이 남은 시즌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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