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얼마길래? 맨시티, 독일 최고 재능 영입 포기..."예상 이적료 4,700억"

사진=스포츠키다
맨체스터 시티가 플로리안 비르츠 영입을 포기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맨시티가 한때 케빈 더 브라위너의 후계자로 낙점했던 비르츠 영입에서 한 발 물러섰다"라고 보도했다.
2003년생인 비르츠는 독일 국가대표 선수다. 주 포지션은 공격형 미드필더이지만, 윙어와 세컨드 스트라이커까지 볼 수 있다. 패스 능력과 더불어 축구 지능이 매우 높아 효율적으로 경기를 운영한다. 또한 신장이 177cm로 작지만 신체적인 밸런스가 잘 잡혀있어 몸싸움에서 쉽게 밀리지 않는다.
과거 FC 쾰른 유스 출신인 비르츠는 2019-20시즌 바이어 레버쿠젠에 입단했다. 해당 시즌 1군에 콜업되어 9경기 1골을 기록했다. 비르츠의 능력은 곧바로 다음 시즌부터 발휘됐다. 2020-21시즌 38경기 8골과 7도움을 올리며 1시즌 만에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단순히 반짝하고 사라지는 선수들과 달리 활약은 꾸준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49경기 18골 19도움을 올리며 팀의 '무패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다. 나아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준우승,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우승에도 일조했다. 개인 커리어까지 확보했다. 2시즌 연속 UEL 올해의 영플레이어상, UEL 올해의 팀, 분데스리가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이번 시즌도 공식전 43경기 16골 12도움을 올리며 개인 커리어 3번째 10-10을 완성했다. 비록 리그에서 바이에른 뮌헨에게 우승을 내줬지만 비르츠의 활약은 대단했다.
비르츠는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최대어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뮌헨, 맨시티, 레알 마드리드, 리버풀 등 빅클럽들이 러브콜을 보냈기 때문. 그런데 갑자기 맨시티가 비르츠의 영입을 포기했다.
이유는 분명했다. 이적료가 너무 비싸게 책정됐다. 매체는 "만약 맨시티가 비르츠를 영입할 시 이적료는 3억 유로(약 4,7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구단 차원에서 비용 대비 가치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결정은 필 포든에게 중책을 맡기겠다는 구단의 의지로도 해석된다. 비르츠의 영입은 포든의 입지에 영향을 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현재 여전히 창의성이 높은 미드필더 영입을 추진 중이다. 노팅엄 포레스트의 모건 깁스-화이트 등이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결국 맨시티가 빠지게 되면서 자연스레 뮌헨, 리버풀, 레알 삼파전이 될 전망이다. 이 가운데 뮌헨이 가장 유력한 후보지다. 비르츠의 아버지인 한스 비르츠가 뮌헨의 울리 회네스 명예 회장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
실제로 최근까지 뮌헨이 비르츠 영입에 임박했다는 소식이 연이어 등장했다. 독일 '빌트' 소속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는 "뮌헨과 비르츠가 이적에 합의했다. 뮌헨은 올여름 레버쿠젠에게 1억 유로(약 1,573억 원)를 제안할 것이다. 만약 이적이 성사되지 않는다면 비르츠는 내년 여름까지 뮌헨을 기다릴 생각이다. 비르츠와 레버쿠젠의 계약은 2027년까지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