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1.95 '백쇼'가 살아났다, 13연패→부상→부진 딛고 불펜 에이스로... 김재윤·오승환·임창민 대신 허리 지탱

ERA 1.95 '백쇼'가 살아났다, 13연패→부상→부진 딛고 불펜 에이스로... 김재윤·오승환·임창민 대신 허리 지탱

김복남 0 3

삼성 백정현. /사진=강영조 선임기자3년 전 개인 13연패 수렁에 빠졌던 베테랑 투수가 이제는 팀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불펜이 됐다. '백쇼(백정현+클레이튼 커쇼)' 백정현(38·삼성 라이온즈)이 팀 구원진의 핵심이 되고 있다.

백정현은 23일 기준 올 시즌 24경기에 등판, 2승 무패 2홀드 평균자책점(ERA) 1.95를 기록 중이다. 27⅔이닝 동안 17피안타와 28탈삼진, 6볼넷을 기록하면서 피안타율 0.170,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0.83을 마크하고 있다.

구원등판만 놓고 보면 백정현의 평균자책점은 1.44까지 떨어진다. 이는 올해 10이닝 이상 불펜 등판한 선수 중 7위에 해당하고, 팀 내에서는 단연 1등이다. 그는 동료 김태훈(1승 1패 4홀드 평균자책점 1.93)과 함께 삼성 구원진을 지탱하고 있다.

가장 최근 등판인 23일 대구 삼성전에서도 백정현은 팀이 4-4로 맞서던 7회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변우혁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한 뒤 이우성에게 2루타를 맞아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김태군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뒤 박정우를 초구에 3루 직선타로 잡아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비록 팀은 8회 올라온 김재윤이 3점을 내주면서 6-7로 패배, 4연승 도전이 무산되고 말았다. 하지만 백정현은 여전히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호투를 이어갔다.

백정현.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올 시즌 선발진의 공백으로 개막 2선발로 출발했지만, 이후 불펜으로 이동한 백정현은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4월에는 14경기, 14⅔이닝 동안 단 한 점만을 내주는 짠물피칭을 선보였다. 평균 구속은 139.9km(스탯티즈 기준)이지만, 140km 중반대 패스트볼도 뿌리는 등 구위가 올라온 모습이다.

2016년에는 70경기(구원 66경기)에 나와 9개의 홀드를 기록하는 등 백정현에게 불펜투수가 어색한 자리는 아니다. 하지만 2017년부터 선발 등판 횟수가 늘어나면서 보직 변경에 들어갔다. 특히 2021년에는 14승 5패를 거뒀고, 2.63의 평균자책점으로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34살의 나이에 생애 첫 규정이닝을 채우면서 4년 38억 원의 FA 계약도 맺었다.

하지만 백정현은 2022년 4승 13패 평균자책점 5.27로 부진했다. 특히 시즌 18번째 등판까지 승리 없이 12패만을 기록해 전년도를 포함해 개인 13연패라는 굴욕을 겪었다. 이듬해에는 7승 5패 평균자책점 3.67로 반등했으나 부상이 발목을 잡았고, 2024년에는 5.95의 평균자책점으로 다시 흔들렸다.

그래도 불펜으로 돌아온 첫 시즌 백정현은 연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김재윤, 오승환, 임창민 등 필승조들이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이지 못하는 상황에서 백정현의 호투는 삼성 입장에서는 위안거리가 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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