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처럼 보였다” 오타니가 수상해, 저지에 홈런 1위 뺏기고 KKK 침묵까지…보름 만에 3할 타율 붕괴 ‘충격’

[사진]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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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후광 기자] “오타니가 오늘은 (신이 아닌) 인간처럼 보였다.”
LA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3삼진 침묵했다.
1회초 시작과 함께 삼진을 당하며 경기를 출발했다. 볼카운트 2B-2S에서 메츠 선발 좌완 데이비드 피터슨의 바깥쪽으로 크게 휘어지는 5구째 86.6마일(139km) 슬라이더에 헛스윙했다.
두 번째 타석은 범타였다. 1-2로 뒤진 3회초에도 선두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1B-2S 불리한 카운트에서 피터슨의 4구째 몸쪽 85.9마일(138km) 체인지업을 노렸으나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2-4로 끌려가던 5회초에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시 삼진을 당했다. 2B-0S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했지만, 헛스윙, 파울팁에 이어 이번에도 피터슨의 낮게 휘어진 84마일(135km) 슬라이더에 헛스윙했다.
오타니는 끝내 출루에 실패했다. 2-4로 뒤진 8회초 1사 1루에서 등장, 1B-2S 불리한 카운트에서 또 피터슨이 바깥쪽으로 휘어지는 83.7마일(134km)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날 무안타를 비롯해 최근 3경기 13타수 1안타에 그친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종전 3할2리에서 2할9푼6리로 떨어졌다. 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원정 이후 약 보름 만에 3할 타율이 무너졌다. 다저스도 메츠에 2-5로 패하며 4연승이 좌절됐다.[사진]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타니는 홈런 또한 20일 애리조나전을 끝으로 4경기 연속 때려내지 못했다. 그 사이 경쟁자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최근 5경기 3홈런을 몰아치며 이날 오타니를 제치고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함께 메이저리그 홈런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오타니와 격차는 1개.
미국 복수 언론에 따르면 피터슨은 경기 후 오타니 봉쇄 비결을 묻는 질문에 “오타니는 단지 또 다른 타자일 뿐이다. 라인업에 있는 9명 선수 가운데 한 명이다”라며 “난 모든 타자를 그렇게 바라본다. 물론 오타니는 휼륭한 선수이고, 지금까지 대단한 커리어를 쌓아왔다. 다저스에는 좋은 타자들이 많다”라고 겸손한 답변을 내놨다.
메츠의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은 “피터슨이 오늘 오타니를 인간처럼 보이게 했다. 정말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는 선수에게 대단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오타니 뿐만 아니라 다른 타자들을 상대로도 전체적으로 훌륭한 투구를 펼쳤다”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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