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랫클리프 구단주 화날 만 하네!...맨유, 지난 시즌 PL 선수단 총 연봉 3위→무려 6,759억

사진=더 선
지난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단 총 연봉이 공개됐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5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PL)의 연봉 총액이 지난해 사상 최초로 40억 파운드(약 7조 4,069억 원)를 돌파했다. 이는 PL 소속 선수 500명이 평균 연 800만 파운드(약 149억 원)를 받은 셈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각 구단별 총 연봉을 1위부터 20위까지 순서대로 나열했다. 1위는 누구나 예상 가능한 맨체스터 시티였다. 맨시티는 총 4억 1,300만 파운드(약 7,648억 원)로 최고 연봉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엘링 홀란드는 지난해 1월 주급 50만 파운드(약 9억 2,600만 원) 계약을 체결해 최고 연봉자로 등극했다.
2위는 리버풀이었다. 리버풀은 3억 7,700만 파운드(약 6,981억 원)로 연봉 총액 2위에 올랐다. 최근 모하메드 살라가 팀과 재계약을 맺으며 주급 40만 파운드(약 7억 4,069만 원)로 인상됐다.
놀랍게도 맨유가 3위에 위치했다. 맨유는 3억 6,500만 파운드(약 6,759억 원)를 기록했다. 중원의 핵심인 카세미루가 주급 35만 파운드(약 6억 4,811만 원)로 팀 내 최고 연봉을 수령했다.
맨유 팬들 입장에서는 화가 날 수밖에 없는 수치다. 올 시즌 최악의 시즌을 보냈기 때문. 당장 리그 순위만 봐도 한숨이 나온다. 맨유는 리그 16위(승점 39)에 위치했다. 이로 인해 1992년 PL 출범 이후 구단 역대 최다 패배(14패), 최저 승점(58), 최초 두 자릿수 순위 등 여러 불명예를 갈아치웠다.
과거 알렉스 퍼거슨 경이 이끌던 빅클럽 명성은 전부 사라졌다. 국내 팬들 사이에서는 '더보기 리그'라는 조롱의 말까지 나올 정도다. 문제는 이게 끝이 아니라는 것. 컵대회 성적도 처참했다. 잉글랜드 FA컵과 풋볼 리그컵(EFL)은 일찌감치 탈락했다.
남은 희망이었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는 결승전에서 토트넘 훗스퍼에 0-1로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결국 다음 시즌 맨유는 유럽 대항전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이에 칼을 빼 들었다. 우선 구단 내부 직원을 대거 해고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맨유 구단은 캐링턴 훈련장에서 근무하는 일부 지원들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이는 짐 랫클리프 경이 구단 지분을 인수한 후 두 번째 대규모 구조조정이다. 최대 200명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수단 개편도 준비 중이다. 현재 조니 에반스, 크리스티안 에릭센, 빅토르 린델로프 등 베테랑 선수들을 모두 매각할 예정이다. 나아가 코비 마이누,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마커스 래쉬포드, 안토니, 제이든 산초 등 젊은 선수들도 모두 판매 대상이다. 심지어 '주장' 브루노까지 적절한 금액에 판매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토트넘은 2억 2,200만 파운드(약 4,111억 원)를 기록해 7위에 위치했다. 손흥민이 주급 19만 파운드(약 3억 5,183만 원)를 받아 팀 내 최고 연봉자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