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적인 작별 인사' 모드리치, 팬들에게 "끝났다고 울지마, 있었던 일에 웃자"

사진=스포츠 바이블
루카 모드리치가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레알 마드리드는 24일 오후 11시 15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4-25시즌 스페인 라리가 38라운드에서 레알 소시에다드에 2-0으로 승리했다.
이 날은 모드리치의 고별전이었다. 모드리치는 지난 2012-13시즌 토트넘 훗스퍼를 떠나 레알에 합류한 후 13시즌 간 팀을 지켰다. 특히 '크카모(크로스, 카세미루, 모드리치)' 라인으로 스페인 라리가를 폭격했다.
유관력도 남달랐다. 모드리치는 스페인 라리가 우승 4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6회, UEFA 슈퍼컵 우승 5회 등 굵직한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트로피를 따냈다. 나아가 2018년 모든 축구선수의 꿈인 '발롱도르'까지 수상하며 개인 커리어까지 보유했다.
재계약이 유력해 보였으나 결국 이별 엔딩을 맞이했다. 최근 모드리치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결코 오지 않기를 바랐지만 왔다. 그것이 축구다. 인생의 모든 건 시작이 있다면 끝도 있기 마련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주 토요일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르게 된다. 2012년 세계 최고의 팀 유니폼을 입는다는 설렘과 야망을 품고 이곳에 왔다. 하지만 이후에 펼쳐질 일들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계속해서 "레알에서의 시간은 내 삷을 바꿨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클럽에서 성공적인 시대를 함께한 것이 정말 자랑스럽다. 진심으로 클럽에 감사드린다. 특히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 동료들, 코칭 스태프들을 비롯해 이 시간을 함께해준 모든 분께 깊은 감사를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고별전인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경기에서 모드리치는 선발로 출전했다. 레알은 전반 38분 킬리안 음바페, 후반 37분 음바페의 멀티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머쥐었다.
경기 후 모드리치가 팬들 앞에 섰다. 그는 마이크를 잡고 "내가 좋아하는 문구로 마무리하고 싶다. 끝났다고 울지말고, 있었던 일에 웃자. 레알은 영원할 것이다. 정말 감사드린다"라며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