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클래스 맞습니다' 손흥민, 올 시즌 PL 빅 찬스 생성 공동 6위 선정…'브루노-라이스'와 동률

사진=토트넘 훗스퍼
손흥민이 올 시즌 리그 빅 찬스 생성 6위에 선정됐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햄스트링 부상을 시작으로 발 부상까지 당하며 장기간 전력에서 이탈했다. 단순 부상이 문제가 아니었다. 불과 1개월 전까지만 해도 영국 현지에서 손흥민 흔들기는 멈추지 않았다.
주장 자격, 대체자, 기량 하락 등 여러 범주에서 비판을 쏟아냈다. 손흥민 '억까'로 유명한 제이미 오하라는 "손흥민은 더 이상 주장 역할을 맡으면 안 된다"라며 비판했다. 브렌트포드 감독 출신인 마틴 앨런과 전 아스톤 빌라 공격수인 아그본라허는 잇따라 '기량 하락'에 대해 걸고 넘어졌다.
하다못해 프리미어리그(PL) 워스트 11에 포함됐다. 글로벌 축구 매체 'ESPN'은 손흥민을 워스트로 뽑으며 "그는 10년간 팀에 헌신했던 스타 플레이어다. 그러나 해리 케인 이적 후 영향력이 줄어들었다. 팀의 부진과 맞물려 하락세를 탔다"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은 묵묵히 앞으로 나아갔다. 결국 토트넘 10년 커리어의 보상을 받았다. 지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두며 생애 첫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로써 토트넘은 2007-08시즌 이후 17년 만에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유럽 대항전에서는 무려 41년 만에 거둔 성과였다.
토트넘에서 모든 것을 이룬 손흥민. 올여름 팀을 떠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가디언'은 '이번 여름 PL을 떠날 수 있는 10명의 선수'를 발표했다. 이미 떠나는 것이 확정된 케빈 더 브라위너를 시작으로 다르윈 누녜스,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등 여러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의 이름도 있었다.
매체는 손흥민에 대해 "그는 언제나 토트넘의 레전드였다. 2008년 이후 17년 만에 토트넘에 우승컵을 안겨줬다. 그래서 더욱 이적할 가능성이 높다. 토트넘은 지난 1월 손흥민과의 계약을 1년 연장했다. 이는 손흥민의 가치를 보존하기 위한 조치였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이 제기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런데 과연 손흥민이 떠나는 것이 맞을까? 이 주장을 완벽히 뒤바꿀 수 있는 통계가 나왔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 닷컴'은 26일(한국시간)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빅 찬스 생성 순위'를 집계해 발표했다.
총 10명의 선수 가운데 손흥민도 포함됐다. 손흥민은 올 시즌 빅 찬스 생성 16회로 공동 6위에 선정됐다. 제이콥 머피, 데클란 라이스, 브루노 페르난데스, 유리 틸레만스(16회)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즉 손흥민이 팀 내 '해결사'뿐만 아니라 '도우미'의 역할까지 자처했다는 의미다. 그도 그럴 것이 손흥민의 이번 시즌 기록은 45경기 11골 12도움. 팀 내 도움 1위다. 예전의 파괴력이 없어진 것은 아쉽지만 주장답게 팀을 위해 묵묵히 헌신하고 있었다. 이런 선수를 토트넘이 내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