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워싱턴 내셔널스 시절 스톤 개랫.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루벤 카디네스(28)의 부상 대체 외국인타자로 스톤 개랫(30)을 영입했다. 

키움은 5일 “외국인타자 루벤 카디네스의 부상 대체 외국인타자로 스톤 개랫을 총액 3만5000달러(약 4747만원)에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올 시즌 야시엘 푸이그와 카디네스, 두 명의 외국인타자로 시즌을 시작한 키움은 시즌 초반에는 기대했던 타선 보강의 효과를 봤다. 하지만 푸이그와 카디네스의 페이스가 빠르게 떨어지며 기대했던 것 만큼 득점력을 강화하는데 실패했고 외국인투수가 케니 로젠버그 1명밖에 없는 선발진도 무너지며 결과적으로는 외국인타자 두 명을 영입한 승부수가 실패로 돌아갔다. 

결국 키움은 칼을 빼들었다. 올 시즌 40경기 타율 2할1푼2리(156타수 33) 6홈런 20타점 17득점 OPS .625를 기록하는데 그친 푸이그를 라울 알칸타라로 교체해 마운드 보강에 나섰다. 알칸타라는 지난 1일 두산전에서 6이닝 6피안타 1볼넷 1사구 4탈삼진 무실점 승리를 따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카디네스는 53경기 타율 2할3푼8리(189타수 45안타) 5홈런 25타점 21득점 1도루 OPS .712를 기록하고 있었다.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2할9푼7리(37타수 11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해 살아나는듯 보였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달 31일 두산전에서 부상을 당했고 결국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건 손상으로 인해 6주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이에 키움은 발빠르게 부상대체 외국인타자 개랫을 영입했다. 개랫은 메이저리그 통산 3시즌(2022~2024년) 118경기 타율 2할7푼6리(315타수 87안타) 14홈런 53타점 55득점 6도루 OPS .833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마이너리그에서는 11시즌(2014~2025년) 동안 738경기 타율 2할4푼9리(2741타수 683안타) 97홈런 402타점 372득점 87도루 OPS .726을 기록하며 파워와 스피드를 모두 보여줬다. 

[사진] 워싱턴 내셔널스 시절 스톤 개랫.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워싱턴 내셔널스 시절 스톤 개랫.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랫은 올 시즌 워싱턴 내셔널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15경기 타율 8푼7리(46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 1도루 OPS .307을 기록하는데 그쳤고 지난 4월 30일(한국시간) 방출됐다. 이후 멕시칸리그 진출을 준비하던 중 키움의 제안을 받고 한국행을 택했다. 

키움은 “개랫은 팀에 필요한 우타 거포형 타자로, 외야 전 포지션 수비가 가능하다”며 “시원한 장타로 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어 주길 기대한다”고 개랫 영입 이유를 밝혔다. 개랫은 오는 6일 한국에 입국한 뒤 다음주 초 비자 발급을 받을 예정이다. 빠르면 다음주 주말부터 팀 합류가 가능하다. 

카디네스의 부상은 아쉬운 소식이지만 키움은 또 한 명의 외국인타자를 실험해볼 기회가 생겼다. 개랫은 지난해 초 부상을 당한 이력이 있지만 경기를 뛰지 못할 정도의 부상은 아니었고 올해도 워싱턴에서 방출된 뒤 꾸준히 개인 훈련을 하며 몸 상태를 유지했다. 멕시칸리그와 계약 직전까지 갔지만 키움이 먼저 계약에 성공하면서 영입할 수 있었다. 지금은 부상대체 외국인타자로 왔지만 만약 6주 동안 좋은 활야을 보여준다면 정식계약으로 전환할 가능성도 열려있다.

푸이그와 카디네스 모두 아쉬움이 있었던 키움이 세 번째 외국인타자 개랫은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