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후보 뽑힌 이정후, 결승타점으로 팀 대역전승 마무리 자축

올스타 후보 뽑힌 이정후, 결승타점으로 팀 대역전승 마무리 자축

호영산 0 6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5일 샌디에이고전 6회말 2루타를 때리고 세리머니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 홀로 올스타전 후보로 이름을 올린 샌프란시스코 이정후(27)가 2루타 2개에 결승 타점까지 기록하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정후는 5일 샌프란시스코 홈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경기에 2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를 때렸다. 안타 2개가 모두 2루타였다. 1회말 첫 타석부터 샌디에이고 선발 닉 피베타의 3구 커브를 공략해 우전 안타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샌디에이고 우익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공을 더듬는 사이 재빠르게 2루까지 파고들었다. 이정후는 6회 다시 안타를 때려냈다. 피베타의 몸쪽 높은 직구를 밀어낸 타구가 좌익수 앞 애매한 위치에 떨어졌다. 상대 수비가 몸을 날렸지만 공을 잡아내지 못했고, 그 사이 이정후는 다시 2루까지 나갔다. 1회와 6회 안타 2개 모두 정타는 아니었고, 상대의 어설픈 수비 등 운까지 따랐지만 모두 2루타로 기록됐다. 이정후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타구를 확인하고, 다음 베이스를 향해 과감하게 달렸기 때문에 나온 2루타이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는 5회초까지 0-5로 끌려갔지만 조금씩 거리를 좁히며 끝내 역전승을 일궈냈다. 3-5로 뒤처졌던 7회말 한 이닝에만 3점을 뽑아냈다. 그 마지막을 이정후가 장식했다. 팀 타선이 5-5 동점을 만들어낸 7회말 1사 2·3루, 이정후는 상대 투수 제이슨 애덤의 초구 체인지업을 외야로 날려 보냈다. 충분한 비거리를 만든 이정후의 외야 플라이에 3루 주자 타일러 피츠제럴드가 여유 있게 홈을 밟으며 0-5로 시작한 경기를 뒤집었다. 샌프란시스코가 이날 6-4 승리를 거두면서 이정후의 희생플라이 타점이 결승 타점으로 기록됐다.

이정후는 이날 멀티 히트 활약으로 시즌 타율을 0.274로 회복했다. OPS는 0.754를 기록 중이다. 지난 2경기 10타수 1안타 부진도 털어냈다. 샌프란시스코도 모처럼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최근 극심한 빈공에 시달리던 샌프란시스코는 지난달 17일 애슬레틱스전 이후 처음으로 5득점 이상을 뽑아냈다. 이날 경기 전 샌프란시스코는 베테랑 내야수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를 방출하고, 새로 영입한 도미닉 스미스 등 야수 3명을 빅리그로 불러올리는 등 라인업 개편을 단행했다.

빅리그 2년 차에 샌프란시스코 최고 스타로 떠오른 이정후는 다음 달 16일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후보로도 이름을 올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이날 올스타 투표 사이트를 열고 후보를 공개했다. 30개 구단 각 9명씩 모두 270명의 후보 중 팬 투표로 18명이 선정된다. 선수단 투표와 사무국 추천선수로도 올스타전에 나갈 수 있다. 내셔널리그 외야수 후보 15명 중 1명으로 뽑힌 이정후는 외야 3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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