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혜성(彗星)'이 돼버린 김혜성(金慧成)...등장곡도 혜성, 김치처럼 옥스퍼드 영어 사전에 오르나?

김혜성김혜성(LA 다저스)에 대한 현지 매체와 팬들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실력과 그의 이름 때문이다. 특히 그의 독특한 이름 '혜성'이 영어로 'comet'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김혜성은 한자 이름은 '慧成'이다. '지혜를 얻는다'는 정도로 해석될 수 있다. 꼬리별로 알려진 혜성의 한자는 '彗星'이다. 꼬리가 빗자루(彗)와 같다 하여 혜성(彗星)이라 이름 지어졌는데, 출몰 주기가 일정치 않다. 그래서 어떤 분야에서 갑자기 뛰어나게 드러나는 것을 비유하여 일컫는 말로 쓰인다.
김헤성이 그런 케이스다. 혜성처럼 나타나 맹활약을 하고 있는데, 이름까지 혜성이니 더욱 놀랍다는 것이다. 여기에 한자까지 같았으면 어떻게 됐을까?
마이너리그 공식 홈페이지 Milb닷컴은 마이너리그에서 뛰던 김혜성을 조명한 바 있다.
다저스 산하 트리플A팀 오클라호마 시티 코메츠는 올해 팀명이 코메츠(conets)로 바뀌었다. 코메츠는 혜성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매체는 "혜성(comet)을 뜻하는 이름을 가진 선수가 혜성 팀에 들어갔다"며 이는 "100년에 한 번 정도 일어날 일이다. 운명이다"라며 팀 명과 김혜성의 이름이 같은 것에 주목했다.
이어 "텍사스 하늘에 한순간 혜성처럼 보였을지도 모르는 한 방을 쐈다"면서 "김혜성의 첫 홈런은 야구계의 새로운 혜성의 미래를 보여줬다"고 했다.
매체의 기대대로 김혜성은 빅리그에 승격된 후 더욱 밝은 빛을 뿜고 있다.
다저스 비트는 최근 김혜성의 타석 등장곡인 윤하의 '혜성'을 주목하면서 "이 노래는 단순한 타석 등장곡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 빠른 발과 날카로운 감각이 돋보이는 김혜성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김혜성이 'LA(로스앤젤레스) 혜성'이 된 것이다.
혜성이라는 한글이 김치, 태권도, 대박처럼 옥스퍼드 영어 사전에 수록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