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스카이 스포츠 떴다! 토트넘, 손흥민 앞길 안 막는다…"새로운 도전 원한다면 이적 허락"

사진=원풋볼
토트넘 훗스퍼가 손흥민의 앞길을 안 막겠다는 입장이다. 선수 본인이 새 도전을 원한다면 이적을 허락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는 4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손흥민에 대해 중대한 수준의 제안이 있을 경우에만 이적 논의에 나설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햄스트링 부상을 시작으로 발 부상까지 당하며 장기간 전력에서 이탈했다. 단순 부상이 문제가 아니었다. 불과 1개월 전까지만 해도 영국 현지에서 손흥민 흔들기는 멈추지 않았다.
주장 자격, 대체자, 기량 하락 등 여러 범주에서 비판을 쏟아냈다. 손흥민 '억까'로 유명한 제이미 오하라는 "손흥민은 더 이상 주장 역할을 맡으면 안 된다"라며 비판했다. 브렌트포드 감독 출신인 마틴 앨런과 전 아스톤 빌라 공격수인 아그본라허는 '기량 하락'에 대해 걸고 넘어졌다.
하다못해 프리미어리그(PL) 워스트 11에 포함됐다. 글로벌 축구 매체 'ESPN'은 손흥민을 워스트로 뽑으며 "그는 10년간 팀에 헌신했던 스타 플레이어다. 그러나 해리 케인 이적 후 영향력이 줄어들었다. 팀의 부진과 맞물려 하락세를 탔다"라고 지적했다.
여러 비판을 딛고 손흥민은 묵묵히 앞으로 나아갔다. 결국 토트넘 10년 커리어의 보상을 받았다. 지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두며 생애 첫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로써 토트넘은 2007-08시즌 이후 17년 만에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유럽 대항전에서는 무려 41년 만에 거둔 성과였다.
토트넘에서 모든 것을 이룬 손흥민.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날 것이라는 소식이 연이어 등장했다. 차기 행선지로 사우디와 연결됐다. 영국 '더 선'은 "사우디 측은 손흥민을 리그의 슈퍼스타로 주목하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알 나스르를 떠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 대체자로 손흥민을 원하고 있다. 원래 목표였던 모하메드 살라는 리버풀에 남기로 결정했다. 이에 손흥민이 영입 1순위 타깃으로 급부상했다"라고 밝혔다.
올여름이 가장 적절한 이별 시기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가디언'은 "토트넘은 팀 내 최고 연봉자를 방출하고 싶을지도 모르겠다. 팬들은 손흥민과의 이별을 안타까워할 수 있다. 하지만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은 양측 모두가 결별하기에 적절한 시기로 느껴진다. 이보다 더 나은 방법은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런데 냉정하게 보면 사우디행은 현실성이 떨어진다. 과거 여러 차례 사우디 이적과 관련해 거절의 의사를 밝혔기 때문. 당시 손흥민은 "(기)성용이 형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은 중국에 가지 않는다고 말한 적이 있다. 나 역시 돈보다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는 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라며 딱 잘라 선을 그었다.
토트넘의 입장은 분명하다. 선수가 원한다면 보낼 생각이다. '스카이 스포츠'는 "손흥민은 지난해 사우디 이적 제안을 거절했다. 다음 달이면 만 33세가 된다. 현재 계약은 1년밖에 남지 않았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새로운 도전을 원할 경우, 이적을 막지 않겠다는 입장이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