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제자' 포로의 작별 인사..."기쁠 때나 힘들 때나 함께해주신 모든 순간 잊지 않겠습니다"

사진=페드로 포로 SNS
사진=페드로 포로 SNS
페드로 포로가 떠나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토트넘 훗스퍼는 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성적에 대한 검토 및 심도 깊은 논의 끝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했다. 그의 헌신과 노력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공식 발표했다.
경질 이유에 대해서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PL) 초반, 긍정적인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이후 66경기에서 고작 78점을 기록했다. 이는 PL 역사상 최악의 성적이었다. 물론 부상 그리고 유럽 대회 집중 등 참작할 여지도 있었다. 다만 우리는 감정이 아닌 미래를 기준으로 결정을 내려야 했다. UEL 우승은 구단 역사상 가장 빛나는 순간 중 하나였다. 하지만 한 시즌의 영광만으로 전체의 방향을 결정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다행인 점은 웃으며 떠날 수 있게 됐다. 토트넘은 지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1-0으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따냈다.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2007-08시즌 리그컵 이후 17년 만에 우승을 달성한 것. 나아가 유럽 대항전으로 넓혀 보면 무려 41년 만에 거둔 성과였다. 결국 모든 비판을 찬양으로 바꾼 포스테코글루 감독이었다.
기대와는 달리 경질 엔딩을 맞이했다. 이 소식은 특히 선수들에게 충격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앞서 선수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지지했기 때문. 루카스 베리발, 아치 그레이, 페드로 포로 등 여러 선수들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남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떠나는 감독에게 애제자가 작별 인사를 건넸다. 포로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감독님,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처음부터 저를 이끌어주고, 팀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경기장에서도 믿고 기회를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감독님이 우리를 이끄는 방식과 기쁠 때나 힘들 때나 함께해주신 그 모든 순간을 잊지 않겠습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도 감독님은 이 클럽 역사상 가장 위대한 순간 중 하나를 만들어주셨습니다. 그 공로는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감독님, 앞으로의 여정에 최고의 행운이 함께하기를 바랍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