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2위' 아스널, '넥스트 델피에로' 꽃미남 MF 관심…"최소 1,547억 필요"

아스널이 케난 일디즈를 주시하고 있다.
이탈리아 매체 '투토 스포르트'는 8일(한국시간) "여러 빅클럽들이 일디즈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프리미어리그(PL) 클럽들의 스카우트들이 최근 몇 달간 여러 차례 직접 일디즈의 플레이를 관찰했다. 그중 아스널이 가장 적극적이다"고 보도했다.
2005년생인 일디즈는 독일인 어머니와 튀르키예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출신은 튀르키예다. 과거 그는 2012년 8세에 바이에른 뮌헨 아카데미에 입단했다. 어린 시절부터 잠재성이 매우 높았다. 10세의 나이에 아디다스와 계약을 맺을 정도였다.
이후 2022-23시즌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 아카데미로 이적했다. 워낙 또래에 비해 실력이 월등히 좋았기에 압도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시즌 도중에 1군에 콜업돼 프로 데뷔전을 가졌다.
데뷔 시즌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활약이었다. 일디즈는 해당 시즌 32경기 4골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48경기 9골 6도움을 몰아치는 등 더욱 기량이 발전됐다. 지난 시즌과는 달리 침착함이 장착된 모습이다.
일디즈의 포지션은 공격형 미드필더다. 상황에 따라 좌우 윙어, 세컨드 스트라이커까지 볼 수 있는 '멀티성'을 지녔다. 별명은 '넥스트 델피에로'다. 플레이 스타일이 델피에로와 비슷하기 때문. 뛰어난 발밑, 창의적인 플레이, 축구 지능, 드리블 능력 등 공격형 미드필더에게 요구되는 역량을 모두 갖췄다.
일디즈의 활약은 빅클럽들의 구애를 받기 충분했다.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이적설이 불거진 바 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 소속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맨유는 일디즈 영입을 위해 계속해서 관찰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아스널 역시 관심을 나타낸 상황. '투토 스포르트'는 "아스널의 안드레아 베르타 단장은 미켈 아르테타 감독에게 장기적으로 월드클래스로 성장할 수 있는 재능을 선물하고 싶어 한다. 그런 점에서 일디즈가 아스널의 영입 리스트 최상단에 위치했다"고 설명했다.
일디즈는 아스널의 스카우트와 인연이 있다. 매체는 "최근 아스널의 수석 스카우트로 부임한 마테오 토뇨찌는 과거 유벤투스 시절 일디즈를 데려온 장본인이다. 그 누구보다 일디즈를 가까이에서 지켜봤다. 이제 토뇨찌는 그 성공 경험을 아스널에서도 재현하고자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영입 과정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미러'는 "유벤투스는 일디즈의 가치를 최소 1억 유로(약 1,547억 원)로 평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그의 연봉을 두 배로 인상하는 조건의 재계약을 준비 중이다"고 이야기했다.
선수 본인도 유벤투스에서의 만족감을 나타냈다. 일디즈는 'DAZN'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이번 시즌에 만족하지 않는다. 여전히 모든 면에서 발전하고 싶다"며 "10번을 달고 뛰는 것이 부담스럽지는 않다. 늘 하던 대로 뛰고 있다. 이 번호를 달 수 있어 오히려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