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후 눈물 펑펑' 호날두, 야말에게 진심 어린 조언..."그는 겨우 17살, 앞으로 우승 많이 할 것"

사진=스포츠 바이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라민 야말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남겼다.
포르투갈은 9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푸스발 아레나 뮌헨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 결승전에서 스페인과 2-2 무승부를 기록, 승부차기 끝에 5-3으로 승리하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전답게 상당히 팽팽한 흐름의 연속이었다. 먼저 웃은 쪽은 스페인이었다. 전반 21분 마르틴 수비멘디가 선제골을 터뜨리면서 리드를 챙겼다. 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곧바로 5분 뒤인 전반 26분 누누 멘데스가 동점골을 기록했다. 이후 스페인이 다시 앞서갔다. 전반 45분 미켈 오야르사발의 득점이 터졌다.
후반전에 접어들자 양 팀은 화력을 더욱 높였다. 특히 리드를 내준 포르투갈은 호날두를 앞세워 득점 찬스를 노렸다. 결국 위기의 순간 호날두가 팀을 구해냈다. 후반 16분 멘데스가 야말과 밍게사를 제치고 왼발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수비가 걷어냈지만, 호날두가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그렇게 정규 시간은 종료됐다. 연장전에도 별 소득 없이 끝났다. 결국 승부차기에 돌입했고, 알바로 모라타가 실축하면서 포르투갈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호날두는 최전방에서 분투했다. 축구 통계 '풋몹'에 따르면 88분을 소화, 1득점, 유효 슈팅 1회, 볼 터치 22회, 패스 성공률 75%(12/16), 공격 지역 패스 1회, 박스 안 터치 1회, 지상 볼 경합 성공률 67%(2/3), 리커버리 1회를 기록하며 평점 7.4점을 받았다.
부상을 당했음에도 출전을 강행했다. 경기 후 호날두는 "워밍업 때부터 이미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하지만 국가 대표팀을 위해서라면 다리가 부러진다 해도 난 출전을 강행할 것이다. 트로피가 걸린 경기였다. 그래서 꼭 출전을 해야 했고, 뛸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했다. 골을 넣음으로써 우승을 도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난 정말 큰 기쁨을 느끼고 있다. 지금 세대들은 트로피를 따낼 자격이 충분하다. 포르투갈을 위해 우승하는 것은 매우 특별한 일이다. 나는 수많은 우승 경험이 있다. 그러나 조국의 우승만큼 좋은 일은 없다"고 전했다.
상대 팀의 '초신성' 야말에 대해서도 조언을 남겼다. 호날두는 "야말은 개인적으로나, 팀으로나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릴 것이다. 그는 겨우 17살이다. 잠재력이 엄청나다. 하지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를 그냥 놔두는 것이다. 아직 경력이 많이 남아 있고, 앞으로 UNL도 여러 번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