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마, '포버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의 문자 내용 공개…"언제나 네 곁에 있을게"

사진=TNT 스포츠
이브 비수마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의 문자 내용을 공개했다.
토트넘 훗스퍼 소식통인 'The Spurs Express'는 9일(한국시간) "비수마는 자신과 포스테코글루 감독 사이에 오간 메시지를 스냅챗에 공유했다"고 전했다.
앞서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했다. 어쩌면 당연했던 결과다. 리그에서 17위를 기록했기 때문.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렸지만, 여전히 불안함은 남아 있었다. 심지어 UEL에서도 엄청난 퍼포먼스로 우승을 한 것이 아니었다. 그렇기에 토트넘은 더 나은 미래를 택하고자 이별을 고했다.
이번 구단의 결정으로 선수들은 충격에 빠졌다. 그동안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모든 비판을 선수들이 아닌 본인이 받기를 원했다. 특히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스페인 라리가행을 원한다고 했을 때도 감싸주었다. 선수들 사이에서는 감독을 넘어 마치 아버지와 같은 존재라고 말할 정도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 소식에 주장 손흥민을 포함해 페드로 포로, 미키 판 더 펜, 도미닉 솔란케 등 여러 선수들이 작별 인사를 건넸다. 대부분 함께해서 영광이었다는 내용이었다. 그만큼 선수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지지하는 입장이었다.
최근 비수마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의 문자 내용을 공개했다. 먼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네 전화를 놓쳐서 미안하다. 너가 정말 자랑스럽다. 같은 라커룸을 함께하며 우리가 이루려던 것에 얼마나 큰 믿음을 가졌는지 고마웠다. 앞으로 네 미래에 행운이 함께하길 바란다. 항상 네 소식을 지켜볼 거야. 우리 가족 모두의 사랑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에 비수마는 "감독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경기장 안팎에서 감독님이 제게 해주신 모든 것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저를 믿고 신뢰해주신 건 정말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정말 그리울 겁니다. 하지만 이게 축구 인생이죠. 말로 다 표현할 수는 없지만, 감독님은 제가 어떤 마음일지 아실 거라 믿습니다. 감독님의 미래에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랄게요. 사랑합니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답장을 남겼다. 그는 "언제나 네 곁에 있을게, 비수마"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