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 WE GO! 맨시티, '세리에A 최우수 MF' 영입 확정…"이적료 1,090억"

사진=파브리시오 로마노
맨체스터 시티가 티자니 라인더르스를 영입한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4일(한국시간) "맨시티가 AC 밀란의 라인더르스 영입에 합의했다. 이적료는 옵션 포함 7,000만 유로(약 1,090억 원)다. 지난 월요일 구두 계약을 체결했다. 곧 공식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라며 이적이 확정됐을 때 사용하는 'HERE WE GO'를 선언했다.
1998년생인 라인더르스는 네덜란드인 아버지와 인도시네이사계 네덜란드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축구선수다. 주 포지션은 중앙 미드필더이지만, 상황에 따라 공격형 미드필더와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서도 뛸 수 있다. 플레이 스타일은 마치 케빈 더 브라위너를 떠오르게 한다. 패스와 드리블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 또한 시야가 넓어 후방에서 공을 뿌려주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라인더르스는 과거 네덜란드 자국의 WVF 즈볼러, PEC 즈볼러, FC 트벤터 등에서 유스 생활을 보내며 성장했다.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은 건 AZ 알크마르 시절이었다. 지난 2021-22시즌 공식전 47경기 6골 2도움을 올리며 잠재성을 입증했다. 이듬해에는 54경기 7골 10도움을 몰아치며 빅클럽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러한 활약에 지난 시즌을 앞두고 AC 밀란으로 이적하며 세리에A에 입성했다. 라인더르스에게 이탈리아 무대는 식은 죽 먹기였다. 첫 시즌부터 주전 자리를 확보하며 팀 내 입지를 굳혔다. 올 시즌에는 대박을 터뜨렸다. 기록은 공식전 55경기 16골 4도움. 세리에A 최우수 미드필더에 선정됐다.
네덜란드 전설의 칭찬까지 이어졌다. 루드 굴리트는 라인더르스를 향해 "지난 몇 시즌 동안 그는 정말 최고였다. 우리를 흥분하게 만들었다. 나는 알크마르 시절부터 라인더르스를 알고 있었다. 이후 AC밀란에서 많은 골을 넣으며 월드 클래스 선수로 거듭났다"며 칭찬했다.
빅클럽들이 러브콜을 보냈다. 대표적으로 맨시티, 아스널, 레알 마드리드가 문을 두들겼다. 이 가운데 맨시티가 가장 적극적이었다. 이유는 분명했다. 그동안 맨시티의 중원을 책임졌던 더 브라위너가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기 때문. 빈 공백을 라인더르스로 메울 생각이었다. 결국 여러 협상 끝에 라인더르스를 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