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나윤정의 2025~2026 모토, ‘즐겁게’ 그리고 ‘과감하게’

나윤정(175cm, F)이 2025~2026시즌 모토를 확립했다.
나윤정은 2017 WKBL 신입선수선발회에서 전체 3순위로 우리은행에 입단했다. 슈터로서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그리고 2023~2024시즌에 잠재력을 만개했다. 정규리그에서는 물론,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쏠쏠하게 활약했다. 특히,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는 결승 3점을 터뜨렸다.
하지만 나윤정은 우리은행에서의 시간을 뒤로 해야 한다. 2023~2024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를 취득했고, 계약 기간 3년에 2024~2025 연봉 총액 1억 3천만 원(연봉 : 9천만 원, 수당 : 4천만 원)의 조건으로 청주 KB와 계약했기 때문이다.
나윤정은 KB에서도 주축 선수였다. 20경기 평균 29분 9초를 소화했다. 경기당 7.2점에 1.75개의 3점슛을 기록했다. 3점슛 성공률도 약 35.3%. 팀 내 외곽 주득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김완수 KB 감독 또한 2024~2025시즌 중 “우리 팀은 달리고 던져야 한다. (나)윤정이가 그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특히, 윤정이가 던질 수 있기에, (강)이슬이가 부담을 던다”라며 나윤정의 퍼포먼스를 긍정적으로 여겼다.
하지만 나윤정은 “박신자컵 때도 해외 전지훈련 때도, 원하는 만큼 몸을 올리지 못했다. 그래서 걱정을 많이 했다. 또, 정신 없었고, 기복도 컸다. 그런 걸 감안하면, (경기력이) 나쁘게 보이지 않았던 것 같다”라며 KB에서의 첫 시즌을 불만족스럽게 여겼다.
그러나 나윤정은 2024~2025시즌 중 왼쪽 어깨를 크게 다쳤다. 순위 싸움을 할 때, 자리를 비웠다. 또, KB가 봄 농구를 할 때, 나윤정은 코트에 나설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B는 플레이오프 때 선전했다. 정규리그 우승 팀이었던 아산 우리은행을 5차전까지 물고 늘어졌다. KB의 선전은 많은 이들의 박수를 자아냈다.
나윤정 역시 “내가 있고 없고에 따라, 경기력의 차이는 없을 것 같았다. 다만, 부상자들이 본의 아니게 나오면서, 남은 선수들이 오히려 똘똘 뭉쳤다. 그리고 우리 팀 분위기 자체가 끈끈했다. 그래서 우리가 플레이오프를 5차전까지 치를 수 있었다. 정말 대단했다”라며 플레이오프에 출전했던 동료들에게 경의를 표했다.
한편, KB의 전력은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허예은(165cm, G)과 강이슬(180cm, F)이 한층 성장했고, 튀르키예리그로 떠났던 박지수(196cm, C)가 돌아왔기 때문이다. 게다가 사카이 사라(165cm, G)까지 가세했다. 그런 이유로, KB는 2025~2026 우승 후보로 평가 받는다.
나윤정이 강이슬과 쌍포를 이룰 경우, KB는 더 무서워진다. 그야말로, 물샐 틈 없는 팀이 된다. 그런 이유로, 나윤정의 몸 상태가 중요하다. 나윤정 또한 몸을 부지런히 만들고 있다.
나윤정은 우선 “지난 시즌에는 적응하느라 바빴다. 우리은행에서 했던 플레이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래서 생각을 많이 했고, (찬스 때) 주춤했던 것 같다”라며 2024~2025시즌의 자신을 돌아봤다.
그 후 “지금은 적응을 많이 했다. 그래서 다음 시즌에는 일희일비하지 않고 싶다. 즐겁게 하고 싶고, 과감하게 해보고 싶다. 그렇게 한다면, 더 편하게 경기할 것 같다”라며 자신을 다잡았다. 2024~2025시즌을 불만족스럽게 여겼기에, 멘탈을 다시 한 번 가다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