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장난해!' 요케레스, '약속 어긴' 스포르팅에 분노 폭발...'맨유 이적 급제동'

사진=요케레스 SNS
빅토르 요케레스가 스포르팅CP 구단에 분노를 표출했다.
영국 매체 '트라이벌 풋볼'은 11일(한국시간) "요케레스가 클럽의 8,000만 유로(약 1,251억 원) 요구 가격 고수에 대해 격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가장 핫한 매물 중 한 명이 바로 요케레스다. 그는 1998년생으로 나이도 젊은 편인데다가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기 때문.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은 건 지난 2023-24시즌부터였다. 당시 요케레스는 잉글랜드 코번트리 시티를 떠나 스포르팅CP로 이적했다.
첫 데뷔 시즌임에도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요케레스는 공식전 50경기 43골 14도움을 몰아쳤다. 그의 활약 덕분에 스포르팅은 리그 우승을 거머쥐었고, 나아가 리그 득점왕과 MVP까지 독식했다.
이번 시즌에도 물 오른 골결정력을 자랑했다. 기록은 공식전 52경기 54골 12도움. 단순 리그 양학용이 아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는 8경기 6골 1도움을 올렸다. 자연스레 이번 시즌 리그 우승도 스포르팅이 차지했다.
이러한 활약은 빅클럽들로부터 관심을 받기 충분했다. 특히 프리미어리그(PL) 클럽들이 러브콜을 보냈다. 대표적으로 맨유와 아스널, 리버풀 세 팀이었다. 첫 시작은 아스널이었다. 아스널은 지난 겨울 이적시장 스트라이커를 영입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이번 시즌을 아쉽게 마무리했다.
그러나 이후 진전된 소식은 나오지 않았고, 벤자민 세스코 영입으로 기울어진 상태다. 최근 맨유와 연결됐다. '스카이 스포츠'는 "맨유는 요케레스를 영입하기 위해 관계자들과 먼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아무래도 루벤 아모림 감독의 영향이 큰 모양이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은 스승과 제자 관계다. 아모림 감독은 요케레스를 직접 스포르팅으로 데려온 장본인이다. 나아가 스트라이커로서의 전술적 움직임을 가르쳐줬다. 이에 요케레스는 두 시즌간 68경기 66골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다.
직접 영입에 발벗고 나섰다. '더 선'은 "아모림 감독은 요케레스를 데려오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맨유의 구조조정으로 인한 재정적 여유에서 비롯된 것이다. 실질적으로 맨유는 요케레스 영입에 있어 타 구단보다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고 주장했다.
'스카이 스포츠'는 "요케레스의 바이아웃은 8,400만 파운드(약 1,544억 원)다. 하지만 5,800만 파운드(약 1,066억 원) 이상의 제안이 오면, 스포르팅을 떠날 수 있는 신사 협정을 맺은 상태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스포르팅이 입장을 바꿨다. 이에 요케레스가 강하게 분노를 표출했다. 포르투갈 '레코드'는 "요케레스가 클럽의 이적 요구액에 크게 분노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이번 여름 6,000만 유로(약 938억 원)에 옵션 1,000만 유로(약 156억 원)의 제안이 오면 이적을 허용하겠다는 구단 측과의 신사 협정을 믿고 잔류했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현재 스포르팅의 프레데리코 바란다스 회장은 이를 어기고 8,000만 유로(약 1,251억 원)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요케레스 입장도 난처하다. 이미 팀을 떠나기로 마음을 먹은 상태이며, 포르투갈 리그 우승과 포르투갈컵 우승이라는 '더블'을 달성했기 때문. 클럽을 위해 온몸을 바쳐 헌신했지만, 돌아온 건 배신이었다.
얼마나 화났으면 개인 소셜 미디어 프로필에서 구단 관련 정보를 삭제했다. 매체는 "구단의 입장 변화에 요케레스는 크게 실망했다. 이에 따라 인스타그램 프로필에서 스포르팅 관련 내용을 삭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