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L 우승 주역' 판 더 펜의 소신 발언..."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은 정말 이상한 일"

사진=스포츠 바이블
미키 판 더 펜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11일(한국시간) "판 더 펜은 토트넘 훗스퍼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한 것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의 인연을 정리하기로 결정했다. 어쩌면 당연했던 결과다. 리그에서 17위를 기록했기 때문.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렸지만, 여전히 불안함은 남아 있었다. 심지어 UEL에서도 엄청난 퍼포먼스로 우승을 한 것이 아니었다. 그렇기에 토트넘은 더 나은 미래를 택하고자 이별을 고했다.
이번 구단의 결정으로 선수들은 충격에 빠졌다. 그동안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모든 비판을 선수들이 아닌 본인이 받기를 원했다. 특히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스페인 라리가행을 원한다고 했을 때도 감싸주었다. 선수들 사이에서는 감독을 넘어 마치 아버지와 같은 존재라고 말할 정도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 소식에 주장 손흥민을 포함해 페드로 포로, 판 더 펜, 도미닉 솔란케 등 여러 선수들이 작별 인사를 건넸다. 대부분 함께해서 영광이었다는 내용이었다. 그만큼 선수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지지하는 입장이었다.
판 더 펜은 지난 11일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예선 G조 4차전 몰타와의 경기 이후 인터뷰를 가졌는데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을 언급했다. 그는 "결국 구단의 결정이었다. 우리 선수들은 그런 부분에 대해 말할 입장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그저 우리는 지켜볼 수밖에 없다. 지금은 브렌트포드의 토마스 프랭크 감독에 대한 소문이 돌고 있다. 아마 그가 후임 감독이 될 것 같다. 모든 것은 구단의 결정이기 때문에 우리는 따를 뿐이다. 많은 선수들이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분명 토트넘에 성공을 가져다준 첫 감독이었다. 그런 점에서 보면 그가 경질된 건 정말 이상한 일이다. 물론 우리가 리그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는 받아들일 수 없는 수준이었고, 그 원인은 여러 가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게 전적으로 감독 때문만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