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전 기회도 안 주면서' PSG, 홍보 목적 이강인 메인 사진 공개..."단 하루만 더 기다리면 된다!"

사진=파리 생제르맹 SNS
파리 생제르맹(PSG)이 클럽 월드컵 첫 경기를 앞두고 공식 소셜 미디어에 이강인 사진을 게시했다.
PSG는 15일(한국시간) "단 하루만 더 기다리면 된다!"며 이강인을 메인으로 한 사진을 공개했다. 이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첫 경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을 앞두고 홍보를 위해 게시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메인 사진과는 달리 이강인이 아틀레티코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나설 가능성은 현저히 떨어진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PSG와 아틀레티코의 예상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는데 이강인의 이름은 보이질 않았다. '스포츠 몰'에서도 이강인을 교체 멤버로 예측했다.
올 시즌 이강인의 입지는 좋지 않았다. 완전히 벤치 자원으로 전락했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합류한 후 벤치에 앉는 시간이 늘어났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려고 해도 데지레 두에, 워렌 자이르-에메리, 비티냐, 주앙 네베스 등 쟁쟁한 선수들이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특히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했다. 일반적으로 수비형 미드필더는 뛰어난 피지컬과 수비력을 갖춘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의 볼 키핑 능력과 배급 능력을 높게 평가해 그 자리에 내세웠다. 물론 이강인이 나설 경우, 옆에 파비안 루이스처럼 신체 조건이 좋은 선수들을 배치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니 자연스레 출전 시간 부족으로 이어졌다. 올 시즌 이강인은 공식전 45경기에 출전해 6골 6도움을 기록했다. 리그에서 선발로 나선 횟수는 단 25회에 그쳤다. 불행 중 다행인 점은 이번 시즌 PSG가 리그앙, 쿠프 드 프랑스, 트로페 데 샹피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 구단 역사상 첫 UCL 우승과 더불어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했다.
아쉽지만 팀을 떠나야 한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위해서라도 출전 시간을 확보해야만 한다. PSG도 이강인의 이적을 허용했다. 프랑스 '레퀴프'는 "이강인과 곤살로 하무스는 다음 시즌 팀 구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두 선수 모두 여름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구단을 찾을 수 있도록 허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가장 유력한 행선지는 세리에A의 나폴리다. '풋볼 이탈리아'는 "나폴리는 이강인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이는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PSG로 이적하면서 생긴 공백을 이강인으로 메우겠다는 의미다"고 설명했다.
'칼치오 나폴리24'는 "이강인의 연봉은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그는 연봉 700만 유로(약 108억 원)를 받고 있다. 하지만 나폴리는 일정 수준 이상의 연봉 지출도 검토 중이다. 이강인은 매우 기술적이고, 유연한 공격 자원이다. 나폴리의 스타일과도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강인은 나폴리의 지오반니 만나 단장의 픽이다.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나폴리는 PSG와 이강인 영입을 두고 협상 중이다. 이강인은 만나 단장이 이미 1년 전, 흐비차 1차 협상 당시부터 데려오고 싶어 했던 한국 선수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에는 영입 조건이 맞지 않았다. PSG 측도 이강인을 이적 불가 자원으로 간주해 협상이 실패했다.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다르다. 이강인은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