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더 브라위너의 대체자가 아니야"...'맨시티 입단' 라인더르스의 각오!

사진=맨체스터 시티
티자니 라인더르스가 맨체스터 시티 입단 각오를 밝혔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라인더르스는 맨시티에 입단했지만, 자신이 케빈 더 브라위너의 '대체자'라는 인식에는 선을 그었다"라고 보도했다.
1998년생인 라인더르스는 네덜란드인 아버지와 인도시네이사계 네덜란드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축구선수다. 주 포지션은 중앙 미드필더이지만, 상황에 따라 공격형 미드필더와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서도 뛸 수 있다. 패스와 드리블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 또한 시야가 넓어 후방에서 공을 뿌려주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라인더르스는 과거 네덜란드 자국의 WVF 즈볼러, PEC 즈볼러, FC 트벤터 등에서 유스 생활을 보내며 성장했다.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은 건 AZ 알크마르 시절이었다. 지난 2021-22시즌 공식전 47경기 6골 2도움을 올리며 잠재성을 입증했다. 이듬해에는 54경기 7골 10도움을 몰아치며 빅클럽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러한 활약에 지난 시즌을 앞두고 AC 밀란으로 이적하며 세리에A에 입성했다. 라인더르스에게 이탈리아 무대는 식은 죽 먹기였다. 첫 시즌부터 주전 자리를 확보하며 팀 내 입지를 굳혔다. 올 시즌에는 대박을 터뜨렸다. 기록은 공식전 55경기 16골 4도움. 세리에A 최우수 미드필더에 선정됐다.
빅클럽들이 러브콜을 보냈다. 대표적으로 맨시티, 아스널, 레알 마드리드가 문을 두들겼다. 이 가운데 맨시티가 가장 적극적이었다. 결국 협상 끝에 맨시티가 영입에 성공했다. 지난 1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 구단은 라인더르스 영입을 알리게 되어 매우 기쁘다. 계약 기간은 5년이다"라고 발표했다.
애당초 라인더르스는 더 브라위너의 대체자가 유력해 보였다. 전방으로 뿌려주는 패스 플레이나 경기를 읽는 리딩 능력 등 비슷한 부분이 많기 때문. 그러나 본인의 생각은 다른 모양이다. 라인더르스는 인터뷰를 통해 "나는 더 브라위너를 대체하러 온 게 아니다. 하지만 그의 경기 장면을 많이 보며 플레이 스타일을 배워왔다. 더 브라위너의 플레이를 내 방식에 맞게 소화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일카이 귄도안을 언급했다. 라인더르스는 "물론 더 브라위너를 많이 봤지만, 귄도안도 또 다른 훌륭한 롤모델이었다. 그를 가까이서 지켜보며 배우는 건 정말 큰 행운이다"라며 존경심을 표했다.
그러면서 "더 브라위너는 떠났지만, 팀의 기반은 여전히 확고하다. 훈련장이나 일상에서도 느껴지는 그 '기준'이 있다. 동료들이 나를 정말 잘 도와주고 있어서 빠르게 적응 중이다. 너무 좋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