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실력 모두 완벽' 각포, '아버지 고향' 토고 방문..."아이들에게 리버풀 유니폼 선물"

사진=스포츠 바이블
코디 각포가 휴가 도중 아버지 고향 토고를 방문해 아이들에게 리버풀 유니폼을 나눠주었다.
1999년생인 각포는 네덜란드 대표팀 선수다. 과거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번 유스 출신인 그는 지난 2017-18시즌 프로 데뷔전을 마쳤다. 본격적으로 활약한 건 2019-20시즌이었다. 당시 각포는 주전으로 나서며 공식전 39경기 8골 8도움을 기록했다.
이후 매 시즌 공격포인트 두 자릿수를 쌓으며 정상급 선수로 거듭났다. 이러한 활약에 지난 2022-23시즌 리버풀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3,700만 파운드(약 688억 원).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첫 시즌은 실망스러웠다.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포텐이 터졌다. 해당 시즌 각포는 공식전 53경기에 출전해 16골 6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도 활약이 계속됐다. 각포는 49경기 18골 6도움을 몰아치며 리그 우승에 일조했다.사진=옌
시즌 종료 후 비행기에 몸을 실어 아프리카 토고로 날아갔다. 아버지의 고향에 방문하기 위해서였다. 각포의 아버지는 토고에서 태어났고, 가나계 혈통을 지니고 있다. 그런데 단순 방문에 그치지 않았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16일(한국시간) "각포는 최근 여름 휴가 기간 동안 아버지의 고향인 토고를 방문했다. 여기서 만난 아이들에게 리버풀 유니폼을 나눠주는 등 따뜻한 모습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일반적으로 프리미어리그(PL) 선수들은 시즌이 끝나면 고급 리조트나 휴양지로 떠나는 경우가 많다. 그러한 관점에서 보면 각포의 행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감동을 주고 있다. 토고 사람들도 그를 환영했다. 가나 '옌'은 "시즌이 끝나고 메달을 목엔 건 각포는 가족과 유산에 관심을 돌렸다. 토고 도착과 동시에 전통 북 연주, 전톡 복장을 갖춘 지역 주민들의 환영을 받았다"고 전했다.
각포의 방문은 곧 소셜 미디어로 퍼져나갔다. 매체는 "그의 방문 영상은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았다. 한 영상에서는 그가 토고 국기를 자랑스럽게 들고 환영식에 참석하는 모습이 담겼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전통 음식을 먹는 모습도 포착됐다"고 밝혔다.
한편, 각포는 올여름 여러 이적설에 휩싸이고 있다. 지난달 바이에른 뮌헨과 연결됐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 소속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뮌헨은 이미 각포와 접촉한 적이 있다. 지금도 계속 연락을 이어가고 있다. 막스 에베를 단장은 그를 높이 평가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본인은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각포는 '골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그런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 이적설 그런 것에서 스스로를 차단하고 있다. 아마 내 에이전트는 들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내 자신에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