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놓고 차별하네! 독일 현지 매체 선정, 리그 센터백 랭킹에서 김민재 제외...'우파메카노 7위, 다이어 8위'

독일 현지 매체 선정 분데스리가 센터백 랭킹에서 김민재가 제외됐다.
독일 매체 '키커'는 '2025년 여름 센터백 랭킹'을 공개했다. 각 단계별로 최고 등급인 월드 클래스, 중간 등급인 국내 클래스, 그리고 제외된 선수의 이름을 나열했다. 바이에른 뮌헨 소속 다요트 우파메카노는 7위, 에릭 다이어는 8위로 국내 클래스 등급에 포함됐다.
그런데 김민재의 이름은 보이지 않았다. 매체는 김민재에 대해 "전반기에는 이름을 올렸지만, 이번 여름 랭킹에서는 제외됐다. 경기력 저하와 함께 전반적인 기여도 감소가 원인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다소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번 시즌 김민재는 부상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묵묵히 팀을 위해 헌신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아킬레스 부상을 당했지만, 충분한 휴식도 주어지지 않았다. 빈센트 콤파니 감독의 심정도 이해가 된다. 우파메카노, 이토 히로키, 알폰소 데이비스 등 수비진이 부상으로 전멸했기 때문. 그나마 상태가 덜한 김민재를 내세울 수밖에 없었다.
부상은 곧 부진으로 이어졌다. 실제로 경기 도중 김민재가 치명적인 실책을 범하는 등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이를 두고 독일 현지에서는 '최악의 수비수'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독일과 뮌헨의 레전드인 로타어 마테우스 역시 김민재의 기량 부족을 걸고 넘어졌다.
그렇다고 해서 김민재의 헌신은 충분히 박수를 받아야 한다. 올 시즌 김민재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3,593분을 소화했다. 이는 팀 내 수비진 중 최다 출전 시간이다. 이를 두고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가 걱정하기도 했다. 'FIFPro'는 "김민재의 사례는 분명한 경고다. 지금처럼 적절한 보호 장치 없이 과도한 일정이 지속된다면 더 많은 선수가 장기적인 부상 위험에 노출 될 것이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스포츠 의학 전문가 밀란 다니치 박사도 "몇 주 동안은 경기를 중단하고 물리치료를 통해 회복에 전념해야 한다. 몸이 항시 최고 수준의 운동 능력을 발휘하도록 강요당하면 이는 장기적인 손상과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갑작스러운 정지 동작과 점프는 염증이 있는 아킬레스건에게는 치명적이다"라고 했다.
하지만 현지에서는 김민재의 헌신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키커' 선정 센터백 랭킹에서 배제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물론 우파메카노와 다이어가 못했다는 것은 아니다. 이들 모두 기회대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고, 리그 우승에 일조했다. 그러나 김민재는 아킬레스 부상을 참아가며 뛰었다는 점은 알아줘야 한다.
당장 현지 언론만이 문제가 아니다. 최근 뮌헨의 막스 에베를 단장도 김민재 부상과 관련해 "현재 김민재는 아킬레스 부상으로 조금 고생하고 있다. 우리가 그의 건강을 위험에 빠뜨렸다는 말들이 많았다. 하지만 그 정도는 아니다. 지금 그는 완전히 건강을 되찾고 싶다고 말하고 있다. 며칠 내로 다시 본격적인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즉 부상이 자신들의 탓이 아니라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했다.
이번 클럽월드컵 출전도 불투명하다. '키커'는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오랜 시간 고통에 시달렸고, 복귀를 위한 재활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클럽월드컵에서의 출전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라고 밝혔다.
어쩌면 클럽월드컵을 뛰기도 전에 이적할 수도 있다. 이미 매각 대상에 올랐기 때문. 독일 '스카이 스포츠' 소속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김민재는 뮌헨에서 판매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선수다. 뮌헨은 다른 팀들의 관심을 알고 있다. 적절한 제안이 온다면 떠나보낼 의향이 있다"라고 전했다.
다행히도 원하는 팀은 많은 상황.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첼시, 파리 생제르맹(PSG), AC 밀란, 인터 밀란 등 나름 빅클럽들과 연결됐다. 최근에는 맨유와 리버풀 이적설이 조금씩 힘을 받고 있는 중이다. 다만 아직까지는 지켜봐야 한다. 뮌헨 소식에 능통한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는 "맨유와 리버풀이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공식 제안은 없는 상태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