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이다! 나폴리, 이강인 영입 급제동...이유는 "앙귀사의 잔류 문제 때문"

이강인의 나폴리 합류가 지연되고 있는 이유가 밝혀졌다.
이탈리아 매체 '코리엘레 델로 스포르트'는 17일(한국시간) "나폴리는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과의 접촉이 지연되고 있다. 안드레-프랑크 잠보 앙귀사가 자신의 미래를 고민 중이기 때문이다"라고 보도했다.
올여름 이강인의 이탈은 확정적이다. 이번 시즌 완전히 벤치 자원으로 전락했기 때문. 우측 윙어를 벗어나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려고 해도 무리였다. 데지레 두에, 워렌 자이르-에메리, 비티냐, 주앙 네베스 등 쟁쟁한 선수들이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특히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했다. 일반적으로 수비형 미드필더는 뛰어난 피지컬과 수비력을 갖춘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의 볼 키핑 능력과 배급 능력을 높게 평가해 그 자리에 내세웠다. 물론 옆에 파비안 루이스처럼 신체 조건이 좋은 선수들을 함께 배치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니 자연스레 출전 시간 부족으로 이어졌다. 올 시즌 이강인은 공식전 45경기에 출전해 6골 6도움을 기록했다. 리그에서 선발로 나선 횟수는 단 25회에 그쳤다. 불행 중 다행인 점은 이번 시즌 PSG가 리그앙, 쿠프 드 프랑스, 트로페 데 샹피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 구단 역사상 첫 UCL 우승과 더불어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했다.
아쉽지만 팀을 떠나야 한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위해서라도 출전 시간을 확보해야만 한다. PSG도 이강인의 이적을 허용했다. 프랑스 '레퀴프'는 "이강인과 곤살로 하무스는 다음 시즌 팀 구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두 선수 모두 여름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구단을 찾을 수 있도록 허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가장 유력한 행선지는 세리에A의 나폴리다. 이탈리아 '일마니토'는 "나폴리가 이강인을 노리고 있다. 나폴리는 그의 행보를 주시하며 결정적인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PSG와 2028년까지 계약을 맺고 있지만 새로운 환경을 택할 수도 있다"라고 내다봤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대체자로 낙점했다. '풋볼 이탈리아'는 "나폴리는 이강인의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그를 데려오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는 흐비차가 PSG로 이적하면서 생긴 공백을 이강인으로 메우겠다는 의미다"라고 설명했다.
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코치 파올로 스트링가라가 나폴리 이적을 추천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이강인은 나폴리 팬들과 마라도나 스타디움을 열광시킬 수 있는 선수다. 나는 그를 즉시 데려오라고 말하고 싶다. 이강인은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도 수적 우위를 만들어낼 수 있다. 나폴리에 정말 잘 어울리는 선수다"라고 말했다.
나폴리 이적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최근까지 뚜렷한 소식은 나오지 않았다. 이유가 있었다. 앙귀사의 거취 문제 때문. '코리엘레 델로 스포르트'는 "지난 시즌 말, 작년과 마찬가지로 앙귀사는 떠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카다시야 이적이 유력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열려 있다. 그는 11월이 되면 만 30세가 되며, 커리어 후반을 향해 신중히 미래를 결정하려고 한다. 앙귀사는 최근 3시즌 동안 2번의 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더욱 야망을 품고 나폴리에 잔류할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한다"라고 이야기헀다.
즉 나폴리는 이강인을 우선 순위로 두는 것이 아닌, 앙귀사의 거취 문제부터 해결할 모양이다. 그런데 만약 그가 잔류할 시, 이강인 영입은 무산되는 것일까? 냉정하게 보자면 아니다. 기본적으로 앙귀사는 중앙 미드필더다. 포지션부터 다르다. 출전 시간에도 전혀 지장이 가지 않는다.
오히려 포지션 경쟁자로 치면 우측 윙어로 나서는 마테오 폴리타노가 유력하다. 이번 시즌 폴리타노는 리그 37경기 가운데 선발로 나선 횟수는 무려 34회였다. 사실상 주전으로 자리매김한 셈. 기록은 모든 대회를 포함해 39경기 3골 4도움이었다. 일각에서는 케번 더 브라위너가 합류했으니 이강인 영입은 어려울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그러나 이강인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 지오바니 만나 단장 모두 원하는 상황이기에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