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리버풀 핵심 LB, 8년 안필드 생활 정리→AT로 떠난다..."양 측 초기 협상 시작"

사진=Anything Liverpool
앤디 로버트슨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연결됐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4일(한국시간) "로버트슨은 아틀레티코 합류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양 측은 이미 초기 협상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틀레티코는 로버트슨을 최우선 영입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1994년생인 로버트슨은 스코틀랜드 대표팀 레프트백이다. 과거 셀틱과 퀸즈파크레인저스(QPR)에서 유스 생활을 거쳐 2012년 프로에 발을 들였다. 이후 던디 유나이티드와 헐시티에서 실력을 갈고 닦았다.
로버트슨과 리버풀의 인연은 지난 2017-18시즌이었다. 당시 리버풀은 헐시티에서 잠재력을 보인 로버트슨을 800만 파운드(약 148억 원)에 데려왔다. 그러나 리버풀 팬들은 썩 반기지 않았다. 헐시티는 강등권에 위치했던 팀이었고, 비슷한 시기에 모하메드 살라, 버질 반 다이크, 파비뉴, 알리송 베케르에 비해 명성이 떨어졌기 때문.
하지만 이는 기우였다. 로버트슨은 리버풀에서 8시즌 간 주전 자원으로 활약하며 프리미어리그(PL) 정상급 레프트백으로 거듭났다. 통산 기록은 342경기 11골 67도움. 이 가운데 프리미어리그(PL) 우승 2회, 잉글랜드 FA컵 우승 1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UEFA 슈퍼컵 우승 1회 등 여러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시즌에도 리그 우승의 핵심 멤버였다.
이렇게 좋은 활약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리버풀 내부에서 로버트슨을 매각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과거 20대였던 그는 30대가 접어든 베테랑이 됐고, 이제 로버트슨의 대체자 물색에 나섰다. 이에 밀로 케르케즈가 레이더망에 포착됐고, 영입이 유력한 상황이다.
자연스레 로버트슨도 팀을 떠날 마음을 먹었다. 행선지는 아틀레티코다. 앞서 아틀레티코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레프트백을 영입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테오 에르난데스가 유력해 보였지만, 협상은 진전되지 않았다. 발 빠르게 다른 매물을 살펴봤고, 로버트슨을 영입할 생각이다.
아틀레티코 내부에서도 테오보다 로버트슨을 더 높이 평가했다. 로마노는 "아틀레티코가 왼쪽 수비수 포지션에서 최우선 영입 대상으로 삼고 있는 선수는 로버트슨이다. 구단 내부에서는 로버트슨을 이상적인 영입 후보로 높이 평가하고 있다. 로버트슨이 테오보다 우선 순위에 있다"고 밝혔다.
선수 본인도 긍정적인 입장이다. 영국 '기브미 스포츠' 소속 벤 제이콥스 기자는 "로버트슨은 아틀레티코에서 주전이 보장된다는 점을 알고, 이적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