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출신' 고영준, 세르비아 떠나 폴란드 명문 자브제 이적...2028년까지

구르니크 자브제로 이적한 고영준. 사진[연합뉴스]포항 스틸러스 출신 공격수 고영준이 세르비아를 떠나 폴란드 명문 클럽으로 새 둥지를 옮겼다.
구르니크 자브제는 1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고영준(23)이 FK 파르티잔(세르비아)에서 자브제로 완전 이적했다"며 "계약 기간은 2028년 6월 30일까지"라고 발표했다.
루카시 밀리크 스포츠 디렉터는 고영준에 대해 "중앙 미드필더와 공격형 미드필더뿐만 아니라 윙어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라며 "우리 팀에 다양한 전술적 선택권을 제공할 선수"라고 평가했다.
그는 "겨울 이적시장부터 고영준을 관심 있게 지켜봤다"며 "자브제 역사상 첫 한국인 선수인 고영준이 성공적으로 적응해 팀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0년 포항에서 프로 경력을 시작한 고영준은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황선홍호'의 핵심 멤버로 금메달을 차지하며 병역 혜택을 획득했다.
K리그1에서 105경기 19골 8도움을 기록한 고영준은 작년 1월 '세르비아 명문' 파르티잔 이적을 통해 유럽 진출의 꿈을 실현했다.
하지만 2024-2025시즌에는 주전 경쟁에서 밀려 공식전 23경기(정규리그 12경기 포함) 출전에 1골만 넣는 아쉬운 시간을 보냈다.
고영준의 새 소속팀 자브제는 폴란드 에크스트라클라사에서 14번 정상에 오르며 통산 우승 횟수 공동 2위를 기록한 전통 강팀이다.
다만 1987-1988시즌 이후로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준우승 역시 1990-1991시즌이 마지막일 정도로 과거의 영광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자브제는 지난 시즌 1부리그 18개 팀 중 9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