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키움 사전에 유인구는 없다…홍원기 감독 "그래야 빨리 성장"

[카토커] 키움 사전에 유인구는 없다…홍원기 감독 "그래야 빨리 성장"

맛돌이김선생 0 159

 


 "유인구라는 단어 자체를 없애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홍원기 감독이 2024시즌을 앞두고 팀 투수진에 주문한 바다.

공격적으로 피칭하면 투구 수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투수는 타자와의 정면 대결을 통해 자신의 보완점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홍 감독은 3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투수들이 빨리 발전하려면 타자를 빠른 카운트에 맞춰 잡으면서 (자신의) 장단점을 익혀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제일 비효율적인 것이 볼넷을 남발하는 것"이라며 "그런 게 반복되면 본인이 계획했던 내용이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빠른 승부를 통해 경험을 쌓아 성장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선수가 뜻대로 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이런 생각을 갖고 있냐 없냐의 차이는 크다"고 강조했다.

홍 감독의 메시지는 지난 시즌보다 확연히 위력이 약해진 투수진에 배경이 있다.

지난 시즌 마운드를 지탱하던 안우진은 군 복무로 팀을 떠났고, 최원태는 지난해 7월 LG 트윈스로 트레이드됐다.

그나마 남아있던 정찬헌은 허리 수술로 재활 중이고, 장재영도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져있다.

현재 키움 국내 선발진은 하영민, 김선기, 김인범으로 꾸려져 있다.

하영민은 전날 LG전에 선발 등판해 8-3 승리를 이끌며 개막 4연패를 끊어줬다. 2015년 9월 23일 이후 3천111일 만의 선발승이다.

그는 홍 감독의 주문대로 효율적인 피칭을 선보이며 5이닝 70구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홍 감독은 하영민에 대해 "작년 겨울부터 누구보다 절실하고 간절하게 준비했다"면서 "시즌을 치르다 보면 우여곡절과 풍파가 있겠지만 첫 단추를 잘 끼워 자신감을 얻은 게 제일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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