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좀 더 보자”는 최형우의 말···KIA가 드러낸 유일한 불안요소, 아직은 크로우에게 필요한 ‘시간’
맛돌이김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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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1 12:41
KIA 최고참 선수 최형우는 지난 27일 광주 롯데전 승리 뒤 새 외국인 투수들에 대해 “그건 좀 더 보자”고 했다. 이날은 새 투수 제임스 네일이 6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1실점의 빼어난 투구로 KBO리그 데뷔전 승리를 거둔 날이었다.
개막 4연승을 달렸던 KIA가 지난 30일 잠실 두산전에서 시즌 첫패를 당했다. 이날 KIA 선발 윌 크로우는 4.1이닝 만에 6피안타 3볼넷 5탈삼진 5실점으로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고 올시즌 KIA의 첫 패전 투수가 됐다.
크로우는 올해 KIA가 새 외국인 투수 둘 중 1선발로 염두에 두고 영입한 투수다. 강속구와 싱커, 스위퍼, 체인지업, 컷패스트볼, 커브까지 다양한 공을 던지고 스프링캠프 첫 등판에서 시속 153㎞를 찍어 큰 기대를 모았다.
크로우는 개막전이었던 23일 키움전에서도 승리 투수는 됐지만 5.2이닝 6피안타 5실점(4자책)을 한 데 이어 두번째 등판에서는 역시 5실점 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탄탄한 타선을 앞세운 KIA는 개막 이후 4경기 연속 평균자책 0.00을 달린 필승계투조를 더해 완벽한 경기력을 드러냈다. 선발만 각자 제몫을 하면 올시즌 목표 달성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줬다. 크로우의 불안한 출발은 4승 뒤 1패의 빼어난 성적을 거두는 동안 투·타 모두 좋은 균형을 보이던 KIA에 있어 처음으로 드러난 불안 요소이기도 하다.
탄탄한 타선을 앞세운 KIA는 개막 이후 4경기 연속 평균자책 0.00을 달린 필승계투조를 더해 완벽한 경기력을 드러냈다. 선발만 각자 제몫을 하면 올시즌 목표 달성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줬다. 크로우의 불안한 출발은 4승 뒤 1패의 빼어난 성적을 거두는 동안 투·타 모두 좋은 균형을 보이던 KIA에 있어 처음으로 드러난 불안 요소이기도 하다.
마구 난타를 당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2경기 모두 실점 과정에서 홈런을 맞았고 정타를 내준 것이 5실점 이상을 한 원인이 됐다. 구속은 정상적으로 최고 153㎞까지 찍지만 상대가 쉽게 치 수 있는 곳으로 공이 몰리는 모습이 종종 나왔다. 23일 키움전에서는 최주환에게 던진 직구가 가운데로 몰려 2점 홈런을, 30일 두산전에서는 컷패스트볼을 던진 것이 가운데로 몰려 2점 홈런을 맞았다.
크로우는 강력한 구위로 타자를 윽박질러야 하는 유형의 투수다. 현재도 구위는 확실하다. 그러나 커맨드가 흔들리고 있다. 외국인 1선발은 최소 실점으로 긴 이닝을 책임져줘야 한다. 크로우는 2경기 모두 6이닝을 던지지 못하고 출발했다. 85개 선에서 투구 수를 끊은 것이 시즌 초반임을 감안해도 30일 두산전에서는 볼넷이 3개나 나왔다. 자신감까지 영향을 미치기 전 정비할 필요가 있다.
정재훈 KIA 투수코치는 “구위는 좋은데 가운데로 몰리는 실투성 공이 많다. 이제 2경기 했으니 복기해서 논의하고 보완할 부분을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KIA는 31일 잠실 두산 3연전까지 마친 이후 데이터 분석 결과를 놓고 크로우와 함께 확인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정재훈 KIA 투수코치는 “구위는 좋은데 가운데로 몰리는 실투성 공이 많다. 이제 2경기 했으니 복기해서 논의하고 보완할 부분을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KIA는 31일 잠실 두산 3연전까지 마친 이후 데이터 분석 결과를 놓고 크로우와 함께 확인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