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황선홍호 비상…양현준 이어 김지수도 '차출 불가' 통보

[카토커] 황선홍호 비상…양현준 이어 김지수도 '차출 불가' 통보

촐싹녀 0 114

 


대한축구협회는 8일 "올림픽 최종 예선 참가 엔트리 23인에 포함됐던 김지수의 소속팀 브렌트포드가 팀 사정으로 차출 불가를 최종 통보하면서 김동진(포항 스틸러스)을 대체 발탁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지수는 오는 16일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겸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에 참가할 올림픽대표팀 23명 엔트리에 포함됐다.

김지수는 브렌트포드에서 선발로 출전하지 못하고 있지만 지난달 31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과 6일 애스턴빌라와 경기에 벤치에서 대기했다.

브렌트포드가 최근 스리백을 활용하고 벤치에 중앙 수비수가 많지 않은 만큼 백업으로 김지수를 대기시키기 위해 차출 요청을 최종 거부한 것으로 해석된다. 


 


성남FC 유스 출신으로 한국 축구가 기대하는 유망주 중 한 명인 김지수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브렌트포드 유니폼을 입었다.

김지수 영입을 주도한 필 자일스 브렌트포드 풋볼디렉터는 "김지수는 이번 여름 유럽 많은 팀에서 요구한 훌륭한 유망주"라며 "김지수는 최근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매우 좋은 활약을 펼쳤다. 선수 영입 팀이 큰 공을 세웠다"고 기뻐했다.

자일스 디렉터는 "우린 김지수가 영어를 배우고 영국 생활에 적응하며, B팀에서 1군으로 올라가는 데에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할 것이다. 또 김지수는 모든 B팀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1군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경기할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수비진 핵심 전력으로 간주되는 김지수의 이탈은 올림픽 예선 통과를 노리는 황선홍호에 악재다. 앞서 공격 핵심인 양현준마저 소속팀 셀틱으로부터 차출 불가 통보를 받았다. 유럽 리그가 진행 중에 열리는 이번 대회는 FIFA가 주관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차출 의무가 없다. 


 


이번 대회에선 1위부터 3위 팀이 올림픽 본선에 직행하고, 4위는 아프리카의 기니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

올림픽 대표팀은 이번 대회 B조에 속해 UAE(16일), 중국(19일), 일본(22일)과 차례로 대결한다.

대진이 쉽지 않다. 숙적 일본은 '올림픽 올인' 체제로 연령별 대표팀을 운영해 왔다. 아시안게임에 이강인 정우영 등 정예 멤버를 소집한 한국과 달리 일부 대학 선수 등 2군을 내세웠고, 대신 올림픽 대표팀은 유럽 원정으로 강팀들과 꾸준한 스파링으로 '체급'을 끌어올렸다. 또 서아시아 강호 UAE도 연령별 대표팀이든 성인 대표팀이든 맞붙었을 때마다 한국을 어렵게 했던 팀이다. 조별리그 통과를 확신할 수 없는 조 편성이라는 평가다. 


 


더불어 올림픽 본선에서 조금은 편한 조 편성을 이루기 위해서도 우승이 필요하다. 이번 올림픽 조 추첨에 따라 A조에는 개최국 프랑스를 비롯해 미국, 뉴질랜드, 아시아-아프리카 플레이오프 승자가 들어간다.

프랑스는 홈팀 이점과 함께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올리비에 지루(AC밀란) 등 화려한 와일드카드를 활용할 계획이라 반드시 피해야 한다. 만약 한국이 U-23 아시안컵에서 4위를 기록해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거친다면 A조에 들어가게 된다. 4위 이상은 무조건 해야 프랑스를 피할 수 있다.

B조도 쉽지 않다. 이 연령대 강력한 우승후보인 아르헨티나를 비롯해 모로코, 우크라이나, 아시아 3위팀이 포진한다. C조에도 스페인이 톱시드를 받은 가운데 이집트, 도미니카 공화국, 아시아 2위팀이 들어간다. 마지막 D조에는 파라과이, 말리, 이스라엘, 아시아 1위팀이 속한다. 상대적으로 D조의 무게감이 가볍다. 


 


한국이 U-23 아시안컵을 통과하면 C조 또는 D조에 들어간다. 다만 U-23 아시안컵 최종 순위와 별개로 2020 도쿄 올림픽 성적에 기반해 아시아 1, 2위팀을 결정한다. 지난 올림픽에서 일본이 4위로 가장 성적이 좋았고, 한국은 8강에서 탈락했다. 호주와 사우디아라비아는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따라서 이번 U-23 아시안컵을 통해 한국과 일본이 본선 직행에 성공하면 도쿄 올림픽 성적을 반영해 일본이 아시아 1위 자격으로 D조, 한국은 C조에 들어간다. 만약 일본이 떨어지면 한국이 아시아 1위로 D조에 속하게 된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일본이 올림픽 진출에 실패하고 한국이 D조에 들어가는 수다. 한국과 일본은 공교롭게 U-23 아시안컵 같은 조에 속해 여러모로 피할 수 없는 승부를 펼치게 됐다. 


 


지난 6일 황 감독은 출국에 앞선 인터뷰에서 "먼저 어려운 가운데 차출 승인을 해준 K리그 감독님들과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제 결전지로 간다. 부담도 되고 또 굉장히 어려운 대회가 될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하지만 10회 연속 올림픽 티켓을 획득해서 돌아올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많은 격려와 응원 부탁드린다"라며 대회에 임하는 소감을 전했다.

또 "당연히 우승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이 며칠 동안 훈련하면서 목표 의식에 대한 생각을 눈으로 확인했다. 이러한 초심을 잃지 않고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중요하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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