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존재감 드러내는 女골프 드림투어 상금왕 출신들 … 김재희, 문정민 그리고 윤이나

[카토커] 존재감 드러내는 女골프 드림투어 상금왕 출신들 … 김재희, 문정민 그리고 윤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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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드림투어에서 상금왕에 오른 주인공은 장타자 문정민이다. 2023년 방신실과 황유민에 이어 장타 순위 3위에 오른 문정민은 정규 투어에서는 상금 90위에 머물렀지만 병행한 2부 드림투어에서 상금왕에 오르며 2024시즌 KLPGA 투어 자격을 유지했다.

드림투어는 KLPGA 투어의 2부 투어 이름이다. 말 그대로 ‘스타로의 꿈’을 꾸는 무대다.

올해 전 대회에서 컷 통과를 하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세운 문정민은 아쉽게도 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는 컷 탈락했다. 두 번째 대회인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50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세 번째 출전 대회인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드디어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방신실이나 윤이나에 못지않은 장타력을 과시하며 공동 6위에 오르는 선전을 펼쳤다. 특히 두 번의 연속 버디가 인상적이었다. 첫날 4연속 버디를 하더니 2라운드에서는 5연속 버디로 놀라움을 줬다. 올해 4연속 이상 버디를 두 차례 기록한 선수는 문정민이 유일하다. 



 

올해 개막전에서 자신의 91번째 출전 대회 만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김재희도 드림투어 상금왕 출신이다.

2020년 드림투어 상금왕에 오른 김재희는 2021년 관심을 받으며 정규 투어에 입성했다. 하지만 국민쉼터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준우승 등 세 번 ‘톱10’에 들었으나 상금랭킹 47위에 머물렀고 송가은이 신인왕을 차지한 그해 김재희의 신인 랭킹은 6위에 불과했다.

2022년 상금랭킹은 조금 더 올랐지만 43위로 평범하게 마감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두 차례 준우승을 거두며 가능성을 보였고 올해 마침내 생애 첫 승을 차지하는 반전을 이뤄냈다.

드림투어 상금왕 출신 중에는 징계에서 풀려 돌아온 윤이나도 있다. 2021년 윤이나는 다른 선수의 절반 정도 대회에 출전하고도 드림투어 상금왕에 올랐다. 




2022년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던 윤이나는 복귀전인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34위로 평범했으나 실전 감각이 살아나면 정상급 실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복귀전 상금 800여만원을 전부 기부한 윤이나는 세계랭킹에서도 432위에서 422위로 10계단 올라섰다.

역대 드림투어 상금왕 중 정규 투어에서도 두각을 나타낸 선수로는 2002년 안시현, 2005년 안선주, 2008년 이보미, 2013년 박성현 등을 꼽을 수 있다.

그중에서도 단연 가장 화려하게 ‘성공시대’를 연 선수는 박성현일 것이다. 2013년 드림투어 상금왕에 올라 2014년 KLPGA 무대에 데뷔한 박성현도 첫해에는 상금 순위 34위, 신인상 포인트 8위로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하지만 2015년 상금 2위로 뛰어오르더니 2016년에는 상금왕과 평균 타수 1위 그리고 대상 2위를 기록했다. KLPGA 투어 대세가 됐다.

박성현처럼 드림투어에서 상금왕에 오른 뒤 정규 투어에서도 상금왕에 오른 선수는 또 있다. 2008년 드림투어 상금왕을 차지했던 이보미다. 2009년 KLPGA 투어 신인 시절 상금랭킹 5위로 시작한 이보미는 2010년 정규 투어에서도 마침내 상금왕을 차지했다.

김재희, 문정민, 윤이나 외에도 올해 KLPGA 무대에서 활약할 드림투어 상금왕 출신들이 꽤 많다.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공동 8위를 기록한 안선주를 비롯해 2011년 드림투어 상금왕 김해림, 2016년 드림투어 상금왕 배소현, 2018년 드림투어 상금왕 이승연, 2022년 드림투어 상금왕 김서윤 등이다.

‘제2의 박성현’ ‘제2의 이보미’를 꿈꾸는 드림투어 상금왕 출신들의 담대한 도전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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