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공격형 선수 아니었어...?' 워싱턴의 예상치 못한 수비력
[ 워싱턴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댈러스에 도움이 되고 있다.
댈러스 매버릭스는 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2023-2024시즌 NBA 정규리그 휴스턴 로켓츠와의 경기에서 147-136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댈러스는 3연승에 성공하며 서부 컨퍼런스 5위 자리를 공고히했다.
댈러스의 최근 상승세는 놀라운 수준이다. 댈러스는 최근 10경기에서 9승 1패라는 압도적인 상승세를 기록하며 어느덧 서부 컨퍼런스 5위까지 올라섰다. 컨퍼런스 6위까지 플레이오프 진행이 가능한 순위다. 7위부터는 단판 승부로 펼쳐지는 플레이-인 토너먼트에 진출하게 된다.
댈러스는 시즌 중반까지 플레이-인 토너먼트 진출이 유력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시즌 막판 엄청난 경기력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가장 큰 이유는 단연 루카 돈치치와 카이리 어빙의 NBA 최고의 원투펀치의 존재다. 두 선수는 화끈한 공격력으로 댈러스를 이끌고 있다. 두 선수가 무서운 점은 클러치 상황이다. NBA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뽑히는 두 선수는 클러치 타임에도 일대일 공격으로 손쉬운 득점이 가능하다. 그날 경기 컨디션에 따라 유동적으로 공격을 할 수 있다.
이렇게 공격에서 어빙과 돈치치가 팀을 이끈다면 수비에서는 이적생 PJ 워싱턴의 활약이 대단하다.
댈러스는 이번 시즌 트레이드 마감 시한에 두 건의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바로 그랜트 윌리엄스와 세스 커리를 샬럿 호네츠로 보내고 워싱턴을 데려온 것이다. 또 워싱턴 위저즈에서 대니얼 개포드를 영입하고 라숀 홈즈를 보냈다.
두 트레이드 모두 댈러스의 이유가 있는 트레이드였다. 야심 차게 FA로 영입한 윌리엄스는 댈러스에서 실망스러운 활약을 펼쳤고, 댈러스는 사이즈가 큰 4번 포워드가 필요했다.
워싱턴은 댈러스가 원하는 유형의 선수였다. 워싱턴은 스트레치형 포워드로써 3점슛에 능해서 스페이싱이 가능했고, 기동력이 좋기 때문에 스위치 수비도 가능했다.
워싱턴은 샬럿에서 뛰면서 공격형 선수라는 인식이 강했다. 댈러스도 워싱턴을 데려왔을 때 워싱턴의 공격 능력을 보고 데려왔을 것이다. 하지만 강팀에서 뛰는 것과 약팀에서 뛰는 것은 달랐다.
댈러스에서 워싱턴은 철저하게 보조자로서 기능하고 있다. 돈치치와 어빙이 파생하는 공격 기회를 무리하지 않고 살리고 있고, 수비에서 궂은일을 도맡고 있다. 특히 수비에서 기여도가 대단하다.
수비에서 상대 에이스 포워드를 막으면서 박스아웃과 몸싸움 등 골밑을 지키는 역할도 맡고 있다. 또 상대 가드와 스위치 상황에서도 견디는 수비를 능숙하게 하고 있다.
댈러스는 지난 시즌 어빙을 트레이드로 영입하며 도리안 피니-스미스를 보냈다. 피니-스미스는 댈러스 수비의 핵심이나 다름없는 선수였다. 댈러스는 피니-스미스를 보낸 이후 아직 대체자를 찾지 못했다. 하지만 워싱턴이라는 완벽한 대체자가 등장한 것이다.
수비에서 돈치치와 어빙을 보좌하는 포워드가 등장하자, 댈러스의 코트 밸런스가 매우 좋아졌다. 안정적인 경기력을 통해 기복이 없어졌다.
워싱턴의 등장으로 댈러스는 마지막 퍼즐을 찾았다.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댈러스의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