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임찬규-류현진-엘리아스 만났는데, 지지 않았다…‘승승승’ 에이스 그룹과 다승 1위라니, 히어로즈 원클럽맨의 놀라운 …
안우진이 빠졌기에 걱정이 컸는데, 하영민이 공백을 메우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투수 하영민은 지난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3차전에 선발로 나와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4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3승을 챙겼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하영민의 시즌 출발은 그 어느 때보다 좋다. 지난 시즌까지 하영민은 선발보다는 불펜에서 주로 뛰었던 선수. 물론 선발로 19경기 나선 적이 있지만 4승 7패 평균자책 6.62로 썩 좋은 편이 아니었다. 불펜으로는 159경기 11승 6패 9홀드 평균자책 4.95를 기록했다.
키움 하영민. 사진=김재현 기자
키움 하영민. 사진=김재현 기자올 시즌을 앞두고 안우진이 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팀을 떠나고, 베테랑 정찬헌도 시즌 초반 출발을 함께 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아리엘 후라도-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원투펀치 외 토종 선발 자리에 하영민을 넣으며 기회를 줬다.
하영민은 기대에 걸맞은 투구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3월 30일 고척 LG 트윈스전에서 5이닝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 투수가 되었다. 2018년 9월 7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2이닝 4실점 패전) 이후 2031일 만에 선발 등판이었는데, 좋은 내용을 보여줬다. 2015년 9월 23일 목동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6이닝 무실점)전 이후 3111일 만에 선발승을 가져왔다.
5일 고척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5이닝 6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4실점으로 흔들렸으나 타선이 류현진을 만나 5회에만 10점을 가져오는 등 맹타를 휘둘렀다. 덕분에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키움 하영민. 사진=김재현 기자그리고 11일 인천 SSG전. 1-2회에는 위기가 있었지만 무실점을 막았고, 3-4회는 삼자범퇴 호투로 깔끔했다. 5회 선두타자 조형우를 사구로 내보냈다. 최경모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렸으나 최지훈에게 투런홈런을 맞았다. 이후 박성한을 2루 땅볼로 돌렸지만 추신수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후, 도루와 포수 실책으로 2사 3루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뜬공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3-2로 앞선 6회 마운드를 조상우에게 넘긴 하영민. 이후 키움 불펜진은 6회 조상우, 7회 김재웅, 8회 주승우, 9회 문성현이 올라와 4이닝을 단 한 번의 출루 없이 깔끔하게 막았다. 또 7회 2점을 더 가져오면서 기분 좋은 승리를 가져왔다.
하영민은 올 시즌 3경기에 나왔는데 세 경기 모두 이겼다. 또 임찬규, 류현진, 로에니스 엘리아스. 상대팀 주축 선발과 맞대결을 펼쳐 가져온 승리여서 더욱 의미가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하영민은 다승 공동 1위 그룹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SSG 랜더스 김광현, 두산 베어스 브랜든 와델, KIA 타이거즈 윌 크로우-제임스 네일까지. 모두 팀의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는 선수들이다.
키움 하영민. 사진=김영구 기자2014년 2차 1라운드 4순위로 키움의 전신인 넥센 유니폼을 입은 하영민, 히어로즈 원클럽맨 하영민의 올 시즌 반전의 활약은 계속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