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박효준, '타구 속도 163km' 마수걸이포 폭발... ML행 청신호 켜나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라스베이거스 피프티윈스에서 뛰고 있는 외야수 박효준이 시즌 첫 홈런을 때려냈다.
박효준은 15일(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라스베이거스 볼파크에서 열린 '2024 마이너리그' 솔트레이크 비스(LA 에인절스 산하 트리플A)전에서 2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0.222에서 0.226으로 소폭 상승했다.
1회부터 대포를 날렸다. 선두타자 에스테우리 루이스의 솔로포로 1-0으로 앞선 상황. 이어 박효준이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선발 플레삭의 3구째 90.5마일 빠른 볼을 제대로 받아쳤다. 타구는 멀리 뻗었고 중앙 담장을 훌쩍 넘겼다. 101.3마일(163km)의 속도로 날아간 타구는 410피트(125m)의 홈런이 됐다.
이후 타석에서는 출루하지 못했다. 2회말 2사에서는 2루 땅볼에 그쳤다. 5회말 2사에서도 2루 직선타로 물러났다.
팀이 5-2로 앞선 7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네 번째 타석을 맞은 박효준은 바뀐 투수 지미 허겟을 상대했다. 7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74.7마일 커브를 받아쳤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고개를 숙였다.
사실 박효준은 스프링 트레이닝, 시범경기를 치르는 동안 좋은 타격감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23경기에 나서 타율 0.477(44타수 21안타) 1홈런 9타점 2도루 OPS 1.137로 활약했다.
팀 내에서도 가장 좋은 타율을 기록했지만 박효준이 받아든 것은 마이너리그행 통보였다. 당연히 빅리그로 갈 것으로 보였는데, 구단의 생각은 달랐다.
아쉬움이 컸던 것일까. 박효준은 시즌 초반 부침을 겪었다. 개막 후 4경기 무안타를 기록했다.
다행히 최근 들어 조금씩 반등하고 있다. 지난 7일 경기서 첫 멀티히트 경기를 펼친 박효준은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타격감 회복을 알린 박효준은 최근 5경기 타율 0.350(20타수 7안타) 1홈런 3타점으로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