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그런 건 처음이었지, 씻고 있었는데 집에 갔다고 하더라”…팀 동료도 당황하게 만든 ‘출전 거부’
베르더 브레멘의 마빈 둑쉬가 나비 케이타의 무단 이탈에 대해 이야기했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1’은 16일(이하 한국 시간) “레버쿠젠과 경기 전 케이타의 위반 행위 이후 팀 동료 마빈 둑쉬가 사건에 대해 이야기했다.
최근 케이타의 몰상식한 행동이 화제였다. 그는 지난 15일 레버쿠젠과 원정 경기를 앞두고 부상에서 복귀했다. 선발 출전을 기대하고 있었지만 돌아온 건 벤치 명단이었다. 소식을 접한 뒤 분노한 케이타는 원정길에 오르는 구단 버스에 탑승하지 않았다.
당시 베르더 브레멘 수석 스타우터 클레멘스 프리츠는 “케이타는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버스에 탑승하지 않고 집에 가기로 결정했다. 케이타와 그의 고문과 함께 앞으로 결과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르더 브레멘은 최근 7경기에서 2무 5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반등이 필요한 상황에서 팀워크를 깨는 선수에게 자비는 없었다. 구단 자체적으로 케이타에게 징계를 내렸다.
베르더 브레멘은 1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 책임자들은 케이타에게 시즌 종료까지 출전 금지 징계와 상당한 벌금을 부과했다”라고 전했다. 구단에 따르면 케이타는 이제 팀 훈련에 참석하지 못한다. 라커룸 출입도 금지된다.
구단은 “케이타의 행동은 구단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이번 행동으로 그는 팀을 실망시켰고, 팀보다 자신을 우선시했다. 우리는 이를 용납할 수 없다”라고 공지했다.
이어서 “지금은 팀이 경기에 전적으로 집중해야 하고, 긴밀하게 뭉쳐야 한다. 따라서 우리가 취한 조치 외에 다른 대안이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케이타의 프로답지 못한 행동에 대해 팀 동료가 입을 열었다. 둑쉬는 케이타의 경기 출전 거부에 대해 “나는 과거에 그런 상황을 경험한 적이 없다”라며 “케이타의 물건은 여전히 경기장에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둑쉬는 “샤워를 하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사람들이 들어와서 케이타가 사복을 가지고 나갔다고 말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케이타는 한때 리버풀 중원을 책임질 선수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잉글랜드 무대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며 부진이 이어졌다. 부상까지 겹치면서 폼이 떨어졌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과 계약이 만료됐다.
케이타는 커리어 반전을 꿈꾸며 베르더 브레멘에 왔지만 부상으로 인해 제대로 뛰지 못했다. 이번 시즌 5경기 출전에 그쳤다. 태도도 문제였다. 입단 후 여러 차례 팀 미팅에 지각했고, 구단 스폰서 행사 참석도 원하지 않았다. 이번엔 경기 출전을 거부하며 위기를 자초했다.